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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2030 남성표 구애…'젠더 이슈' 대선 쟁점화

정치

연합뉴스TV 여야 2030 남성표 구애…'젠더 이슈' 대선 쟁점화
  • 송고시간 2021-11-11 22:15:38
여야 2030 남성표 구애…'젠더 이슈' 대선 쟁점화

[앵커]

여야 대선후보 모두 20대 남성, 일명 '이대남' 표심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페미니즘에 반대하는 취지의 글을 공유해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요.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최근 민주당의 여성주의 정책 비판, 페미니즘과 거리를 둬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잇따라 공유했습니다.

모두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을 지지한 2030 남성들의 입장을 담았는데, '광기의 페미니즘을 멈춰달라', 그렇게 하면 기꺼이 지지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젠더 갈등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일자, 이 후보 측은 다양한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찬대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동의하고 지지하는 취지는 아니라면서도, 갈등 해소를 위해 피하지 않고 듣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습니다.>

이는 20·30대 남성 표심을 공략할 의도로 풀이됩니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홍준표 의원에 지지를 몰아줬던 젊은 남성들의 표심을 끌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차이를 좁히겠다는 것입니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2030 가운데서도 특히 20대 남성들은 절반 이상이 윤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윤 후보도 페미니즘이 정치적으로 악용돼, 남녀 간 건전한 교제를 막는다는 이야기를 전했다가 사과한 적 있습니다.

두 후보 모두 여성가족부의 명칭을 각각 평등가족부,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고 업무와 예산도 재조정하겠다고 공약하는 등, 젠더 이슈가 대선 쟁점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거대 양당 후보들이 얄팍한 젠더의식으로 반페미니즘의 기수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되겠다면서 화해가 아닌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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