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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거듭 중인 코로나19…과거로 복귀 가능할까

경제

연합뉴스TV 변이 거듭 중인 코로나19…과거로 복귀 가능할까
  • 송고시간 2021-11-30 07:26:34
변이 거듭 중인 코로나19…과거로 복귀 가능할까

[앵커]

코로나19의 지구촌 대유행이 2년 가까이 지속하고 있습니다.

감염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유행을 20세기 초 스페인 독감과 견줍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건지, 신새롬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인류를 강타한 스페인 독감.

2년간 유행하며 당시 16억 인구의 3분의 1인 5억 명이 감염됐고, 3%가량인 5,000만 명이 숨져 20세기 최악의 감염병으로 꼽힙니다.

2019년 12월 시작된 코로나19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을 선언한 지 20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끈질기게 확산 중입니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기록된 감염자는 2억 6,000만여 명, 사망자는 518만 명에 달합니다.

확진자 치명률은 유행 초기 5~7%였지만, 현재는 2%로 떨어졌습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1년 만에 전 세계 인구 41%가 접종을 완료했고, 먹는 치료제 개발도 가시화됐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는 코로나의 '종식'은 어렵다고 보고 '공존'을 시작했습니다.

<김윤 /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코로나가 어떻게 변화할 건지 가늠하려면 1917년 발생한 스페인 독감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보면 좋은데요, 처음 2~3년간 유행하다가 그 이후에는 겨울마다 돌아오는 계절 독감으로 40년간 계속됐습니다."

코로나19 역시, 독감과 같이 특정 지역에서 주기적으로 발병하는 '엔데믹'으로 진화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감염 후 치유되거나 예방접종 등을 통해 면역력을 가진 인구 비중이 올라가야 합니다.

최근 무섭게 확산하는 신종 변이 '오미크론'이 이 같은 집단면역을 앞당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 영향의 결과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일각의 관측처럼 전파력이 강해도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백신 접종이 미진한 국가들의 집단면역을 앞당길 수 있다는 겁니다.

<백순영 / 가톨릭 의대 명예교수> "어느 정도의 면역력이 생긴다면 시간의 경과에 따라서는 결국은 집단 면역에 가까운 시기가 올 수도 있습니다. 유행 상황으로 봐서는 예상과는 달리 내년 여름 정도가 되면 상당히 완화된 유행이 되지 않을까…"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통제가 가능해지고 일부 이전의 일상으로 복귀가 이뤄지더라도, 코로나19가 우리를 위협하는 '마지막 바이러스'일 가능성은 없다고 말합니다.

결국 언젠가 또다시 새로운 팬데믹이 다가오는 만큼, 이에 맞설 준비도 필요하다는 겁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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