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단속없겠지 '슬쩍' 위반…암행순찰차가 잡는다

사회

연합뉴스TV 단속없겠지 '슬쩍' 위반…암행순찰차가 잡는다
  • 송고시간 2021-11-30 07:32:01
단속없겠지 '슬쩍' 위반…암행순찰차가 잡는다

[앵커]

멀리서 보면 일반 승용차 같지만, 알고 보면 경찰관이 타고 있는 '암행순찰차'가 시범 도입됐습니다.

아무도 안 볼 거란 생각에 교통 법규를 위반하는 얌체운전자들에게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윤솔 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

[기자]

배달용 오토바이가 도심을 점령하는 점심시간, 도로에서 추격전이 벌어집니다.

<현장음> "오토바이 정차하세요! 위험해요, 정차하세요!"

조금 더 일찍 가려고 신호를 위반하고, 가서는 안 되는 방향으로 내달리는 등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들입니다.

<경찰 관계자> "저렇게 나와있으면 안 되거든요. 정지선 위반이거든요."

이들을 잡아낸 건 '암행순찰차'입니다.

멀리서 보면 일반 승용차와 비슷해 구분하기 쉽지 않습니다.

순찰차가 있는 줄 모르고 횡단보도를 가로질러 운전한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는 조금 빨리 가려다 범칙금 4만 원과 벌점 10점 처분을 받았습니다.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 "(경찰차라는 걸 모르셨어요?) 네, 인지를 못했습니다. 손님이 기다리고 있어요. 그래서. 노력할게요. 죄송합니다."

트럭이나 승용차도 암행순찰차를 알아차리기 어려운 건 마찬가집니다.

<현장음> "(비보호 좌회전이신데요. 빨간불에 좌회전하셨어요.) 너무 여기가 차가 많아가지고…"

암행 단속이 이뤄지는 동안 3분에 1번꼴로 위반 사항이 확인됐습니다.

<김기억 / 서울영등포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장> "수시로 순찰을 하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경찰관이 지켜본다는 것을 인식시켜드림으로써 한번 더 생각하시고 위반을 안 하시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달 암행순찰차 시범 운용 결과, 암행순찰차에 단속된 오토바이 같은 이륜차는 일반순찰차의 3배로 큰 효과를 보였습니다.

경찰은 암행순찰차 운용 확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