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로비 명단이죠.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곽상도 전 의원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내일(1일) 결정될 전망입니다.
이밖에 대장동 의혹 수사 상황, 서울중앙지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박수주 기자, 내일 곽상도 전 의원의 영장실질심사가 열린다고요?
[기자]
네, 곽상도 전 의원의 구속 여부를 가를 영장심사가 내일(1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립니다.
검찰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지 이틀 만인 어제(29일)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따른 겁니다.
검찰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곽 전 의원이 2015년 화천대유 측 부탁을 받고 하나은행에 컨소시엄 구성 관련 청탁을 한 대가로 아들을 화천대유에 입사시키고 퇴직금 명목 등으로 거액을 받았다고 판단한 겁니다.
곽 전 의원은 "법정에서 무고함을 밝히겠다"는 말로 날 선 공방을 예고했습니다.
특히 "영장에 구체적으로 누구에게 어떤 청탁을 했는지 드러나있지 않다"며 "그런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검찰이 이 부분을 특정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곽 전 의원이 대장동 사업 부지 문화재 발굴과 관련해 편의를 봐준 의혹으로 접근했다가 방향을 하나은행 컨소시엄으로 돌린 바 있는데요.
짜맞추기식 수사인지, 치밀하게 계산된 로비인지에 대한 1차 판단은 이르면 내일 구속 여부로 내려질 전망입니다.
[앵커]
50억 클럽으로 거론된 다른 인물들 수사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검찰은 지난주 금요일(26일)과 토요일(27일) 이틀에 걸쳐 50억 클럽으로 지목된 6명 가운데 4명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 곽 전 의원과 권순일 전 대법관 등인데요.
이 가운데 권 전 대법관을 변호사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길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 전 대법관은 퇴임 두 달 뒤 변호사 등록도 하지 않은 상태로 화천대유 고문을 맡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는데요.
지난해 이재명 경기지사의 선거법 위반 사건 판결 당시 무죄 의견을 낸 대가 아니냔 이른바 '재판 거래', 사후수뢰 의혹은 무혐의 처분 관측이 나와 결과가 주목됩니다.
박영수 전 특검에 대해서는 여러 의혹이 제기됐지만 명확한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검찰은 필요할 경우 추가 조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김수남 전 검찰총장과 최재경 전 민정수석은 혐의가 뚜렷하지 않아 조사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50억 클럽과 별개로 수십억 로비 의혹을 받는 전 성남시의회 인사들에 대한 조사도 아직 이뤄지지 않아 지켜봐야 합니다.
[앵커]
검찰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이른바 봐주기 수사 의혹과 관련한 조사도 이어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검찰은 오늘(30일)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브로커 조 모 씨를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을 수사할 당시 박 전 특검이 변호한 조 씨를 봐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세 번째 조사입니다.
최근 전담 검사를 추가 투입한 검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입니다.
한편, 윗선 수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지난주 임승민 전 성남시 비서실장을 부른 뒤 주요 인물 조사는 멈췄는데요.
검찰은 이달 초 '윗선으로 가는 길목'으로 꼽히는 정민용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투자전략실장 구속에 실패한 뒤 한 달 가까이 영장을 재청구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전 화천대유 박 모 이사도 소환했는데, 다른 로비 의혹이나 윗선 여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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