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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 5명 중 1명 디지털 성범죄 노출

사회

연합뉴스TV 아동·청소년 5명 중 1명 디지털 성범죄 노출
  • 송고시간 2021-11-30 19:37:39
아동·청소년 5명 중 1명 디지털 성범죄 노출

[앵커]

어린 학생들이 전혀 모르는 누군가로부터 성적인 내용의 사진이나 영상을 받게 된다면, 혹은 사진을 보내달라는 협박을 받게 된다면 얼마나 무서울까요.

학생 5명 가운데 1명은 그런 비슷한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까지 받은 사진들을 학교 게시판에 올리겠다'

'속옷만 입고 찍은 사진을 당장 보내라'

익명의 남성이 15살 여학생에게 쪽지로 협박한 내용을 재구성한 채팅 내용입니다.

SNS에 친구와 찍은 사진을 보고 접근해 사진을 교환하며 친해진 뒤, 갑자기 돌변한 겁니다.

최근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한 디지털 성범죄가 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초·중·고등학생 4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봤더니 5명 가운데 1명은 디지털 성범죄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해 노출 경험이 있는 학생 가운데 절반 이상은 ' 온라인 채팅이나 SNS 등을 통해 성적인 메시지나 사진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아무 대응도 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27.5%로 가장 많았는데, 대부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기현 / 서울시 양성평등정책담당관> "자기 이름이나 (신분) 이런 게 밝혀지는 게 두려워서 선생님이나 부모님한테 알려질까 봐 두려워서 혼자 끙끙 앓는 경우가 많은데…적극적으로 상담받고 문제를 같이 해결하는 게 중요합니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디지털 성범죄 피해 담당 부서를 만들어, 피해자 상담 및 피해 촬영물 삭제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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