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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2년 중국 대륙은 지금…'제로 코로나'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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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코로나 2년 중국 대륙은 지금…'제로 코로나' 고수
  • 송고시간 2021-12-01 08:01:06
코로나 2년 중국 대륙은 지금…'제로 코로나' 고수

[앵커]

전세계적으로 단계적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시대를 맞고 있는 가운데 중국만큼은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조차 지난해 1월 이후 단 한 차례도 해외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2년을 맞는 중국의 코로나 상황을 임광빈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 사태 키운 '비밀주의'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퍼지기 시작한 원인 미상의 호흡기 질환.

화난 수산시장 상인과 인근 주민을 중심으로 폐렴 환자들이 속출했고 SNS 등에서는 괴질 공포가 확산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사법처리'를 경고하며 입단속부터 나섰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에 처음 보고한 것은 첫 환자가 나온 뒤 3주나 지난 뒤였습니다.

<중국 CCTV보도(지난해 1월 10일)> "우한시 보건당국은 후베이성 우한에서 원인불명 폐렴으로 입원했던 8명의 환자가 퇴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팀은 우한시의 원인불명 폐렴의 병원균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판단했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중국 당국은 2020년 1월 23일 우한시에 봉쇄령을 내렸습니다.

공교롭게 맞물린 중국 최대의 명절 춘제 연휴, 무려 30억 명에 달하는 인구가 중국 대륙을 오갔고, 이후 확진자가 폭증했습니다.

중국 전역이 공포에 휩싸이고 슈퍼 전파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WHO의 경고가 있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 봉쇄·통제 전수검사

지난 10월 마지막 주말, 확진자 1명이 다녀갔다는 소식에 운영 중이던 상하이 디즈니랜드 출입문은 봉쇄됩니다.

안에 있던 관람객 3만 4천 명에, 전날 다녀간 6만여 명까지 추적조사 해 총 10만 명이 핵산검사를 받았지만, 추가 확진자는 없었습니다.

<중국 CCTV보도(지난 10월 31일)> "(관람객) 의사들이 정말 많이 왔네요. (관람객) 이 현장은 정말 질서정연하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외신들은 이날의 풍경을 '이상한 장면'으로 묘사했습니다.

미얀마와 국경을 접한 윈난성 루이리시의 봉쇄상황은 더욱 강력합니다.

지난 3월 말 이후 확진자가 발생할 때마다 봉쇄와 해제가 반복되고 있는데 사실상 8개월째 감금 상태입니다.

봉쇄조치를 피해 탈출하는 일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중국 쓰촨성 청두시 경찰관계자(지난달 9일)> "현재 조사하고 있습니다. (탈출한 사람들은) 아직 잡지 못했습니다."

내년 2월 동계올림픽을 앞둔 수도 베이징은 말 그대로 '방역 장벽'을 쌓고 있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확진자가 나와 주거지가 모두 봉쇄된 베이징의 한 아파트 단지 앞입니다.

주변 상점들은 보시는 것처럼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즉시 주거지는 예고 없이 봉쇄되고, 무려 3주간 집 밖으로 나올 수도 없습니다.

주변 식당은 물론 유치원과 은행까지 예고 없이 문을 닫아버리면서 일상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양샤오제 / 중국 베이징시 주민> "은행에 입금을 하러 왔는데, 봉쇄가 됐어요. (갑자기 봉쇄가 되니) 불편하죠. 입금도 못 하고요. 집에 생필품도 미리 사놓았어요."

▶ 위드 코로나? 제로 코로나!

중국에서 '위드코로나'를 말하는 것은 금기나 마찬가지입니다.

<중난산 / 중국공정원 원사>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의 비용은 비교적 높은 비용을 지불하지만,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 전파를 방임하는 것은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는 '위드코로나'로 전환할 수 없는 수준으로 여전히 전파력이 매우 높은 상태라는 겁니다.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는 이유입니다.

<우링요우 /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전염병예방통제국 부국장> "12월 말까지 만 3~11세 아동에 대한 완전 예방접종을 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과 치료제 개발을 전제조건으로 한 국경 개방까지는 앞으로 2~3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다는 점 역시 중국 당국으로서는 무관용 정책을 유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앞두고 올림픽 성공개최는 '중국의 우월성'을 대내외에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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