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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서 차량폭탄 동원해 교도소 습격…9명 탈옥

세계

연합뉴스TV 멕시코서 차량폭탄 동원해 교도소 습격…9명 탈옥
  • 송고시간 2021-12-02 20:11:04
멕시코서 차량폭탄 동원해 교도소 습격…9명 탈옥

[앵커]

멕시코에서 교도소 습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무장 괴한들은 총격과 차량 폭탄까지 동원해 교도소를 습격한 뒤, 죄수들을 탈옥시켰는데요.

당국은 조직적인 갱단이 개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멕시코 중부 이달고주 툴라에 위치한 한 교도소.

두꺼운 철문이 세워져 있어야 할 벽이 뻥 뚫려 있습니다.

교도소 밖을 둘러싸고 있는 철조망도 군데군데 끊어지고 휘어졌습니다.

현지시간 1일 새벽, 무장 괴한들이 여러 대의 차량을 나눠 타고 교도소를 습격했습니다.

괴한들은 총격을 가하며 교도소에 진입해 9명의 죄수를 탈옥시켰고, 이 과정에서 경찰 2명이 총에 맞아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도소 인근에서는 경찰의 주의를 돌리기 위한 최소 두 차례의 차량 폭발도 발생했습니다.

<세르지오 메사 / 지역 주민> "새벽 4시쯤 뭔가 펑하고 폭발하는 소리에 잠을 깼어요. 그리고 엄청난 총소리가 이어졌습니다. 한 시간 정도 총소리가 들렸는데, 이 지역 사람들이라면 다 들었을 겁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습격이 이달고주 일대에서 연료 탈취 등을 일삼는 범죄조직의 범행이라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탈옥범 중 1명은 지난달 체포된 이 조직의 두목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몬 바르가스 / 멕시코 이달고주 내무장관> "이달고주는 연방정부와 관계기관과 협력해 탈옥범들을 다시 체포하고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작전을 전개했습니다."

멕시코의 교도소는 과밀과 부패, 재소자들이 통제하는 무법 지역 등으로 악명이 높아 이전에도 극적인 탈옥 사건이 종종 벌어졌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수감 중인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은 세탁업체 차량과 땅굴을 통해 두 차례나 교도소의 경비를 뚫고 탈옥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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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