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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대선 말말말] 이, 선대위 쇄신 드라이브…윤, 당대표 잠적 '곤혹'

정치

연합뉴스TV [주간 대선 말말말] 이, 선대위 쇄신 드라이브…윤, 당대표 잠적 '곤혹'
  • 송고시간 2021-12-04 14:23:27
[주간 대선 말말말] 이, 선대위 쇄신 드라이브…윤, 당대표 잠적 '곤혹'

이번 주 대선판을 뜨겁게 달군 여야 대선 후보들의 한마디 한마디를 들어보는 시간, 주간 대선 말말말입니다.

민생 대통령을 천명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자영업자 손실보상에 50조원을 쓰겠다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공약을 전격 수용하면서 한 주를 시작했습니다.

대신 당선 이후가 아니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제안했는데요.

손을 내민 이 후보와 달리 윤 후보는 날을 세웠습니다.

이 후보가 민주당 정부의 실정으로부터 거리두기를 하려고 '이재명의 민주당'을 선언했는데, 이건 독재적 발상이라는 겁니다.

두 후보가 대립하는 사이 제3지대에서는 조심스럽게 나마 공조 움직임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이번 주를 열었던 대선 후보들의 한마디, 영상으로 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후보가 말씀하시는 50조원 지원 약속 저도 받겠습니다. 대신에 당선돼서 하는 게 아니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읍시다. 내년 본예산에 편성해서 윤석열표 50조원 지원 예산 내년에 미리 집행하면 윤석열 후보 손해 보지 않을 것 아닙니까? 저는 누가 정치인 어떤 사람이 득을 보냐 누가 손해 보냐를 떠나서 우리 국민들에게 필요한 일을 해내는 것으로 우리의 책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럴 때 박수 한 번 쳐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요즘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이라고 말합니다. 민주당 정부의 실정으로부터 본인을 분리해내고자 하는 그런 쇼잉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만은 사실은 그 말속에 진심이 담겨있다고 저는 봅니다. 민주적 공당이 아니라 대통령 후보 개인의 사당의 길을 가겠다는 발상이 숨어있습니다. 이런 발상에서 청와대 독재가 싹트고 집권당이 청와대의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하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독재적 발상에 다름 아닙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가치와 정책에 차이가 있습니다. 10가지 중에 5가지가 같고 5가지가 다르다고 할 때 시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서 같은 5가지를 중심으로 협력하는 것이 정치의 본령이고 민주주의 원리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선대위 뜯어고치기 작업의 막바지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지난달 30일, 송영길 대표와 어깨를 나란히 할 공동상임선대위원장에 30대 워킹맘이자 우주항공 전문가인 조동연 서경대 교수를 임명했는데요.

이때만 해도 영입인재 1호 조 교수가 뜻밖의 논란에 휩싸여 사흘 만에 자진사퇴하겠다고 할 줄은 몰랐을 겁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전날 이 후보가 받은 소상공인 50조원 지원 공약을 여당이 추진하면 힘을 싣겠다는 식으로 말했는데요.

하지만 정작 민주당이 재정 여건상 당장은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하면서 실제로 추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전 국민 육아휴직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고, 의사 출신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지난 화요일 영상 보고 오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뉴 스페이스가 시대적 화두가 됐는데 우리 교수님께서 관심 가지고 계시는 새로운 우주, 뉴 스페이스를 추구하시는 것처럼 우리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에 뉴페이스가 돼주시면 좋겠습니다. 우리 송영길 대표님 좀 억울하시기는 하겠어요. 그래도 큰 역할 부탁드리고 저희가 기대가 크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그걸 포퓰리즘이라고 엊그제까지 공격을 하다가 표 계산을 해보니까 아마 그렇게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민주당 쪽에서 든 모양인데 어찌됐든 그건 반드시 해야 되는 일이고 선거와도 관계없이 절벽에 떨어진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 대한 긴급 보전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야당 차원에서도 여당이 추진한다고 하면 적극 협조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여전히 아빠 육아휴직은 별종, 더 나가서 희귀종이며 남성 노동자가 육아휴직을 썼다는 사실 자체가 직장의 화젯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선진국이라면 아이 키우는 엄마 아빠의 삶이 행복해져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들도 행복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이명박 정부 때 신종 플루, 박근혜 정부 때 메르스, 문제인 정부 때 코로나19처럼, 다음 대통령 임기동안 최소한 한번 내지 두 번의 또 다른 종류의 팬데믹이 올 것이고 빠르게 새로운 대응 방법을 찾는 나라만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도 역시 꼰대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2001년생 인공지능 개발자 등 청년 과학인재 4명을 영입한 날 이렇게 말했습니다.

청년세대를 이해해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담았습니다.

국민의힘은 좀처럼 내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선대위 합류를 두고 삐걱거리더니 이번엔 이준석 당대표가 잠적했는데요.

윤석열 후보는 이틀째 모습을 감춘 이준석 대표에 대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걸 지켜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국민의힘이 한심하다고 직격했습니다.

영상으로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그들의 애환을 많이 이해한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역시 꼰대구나 나도, 처한 상황이 달라서 이해를 나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하지만 그들 입장에서는 공감을 못하는 것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아마 영원히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여러분도 언젠가는 꼰대가 될 테니까요. 세대차라고 하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대간 간극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끊임없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민주적 정당 내에서 다양한 의견 차이와 이런 문제들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것이고. 일사불란한 지휘 명령 체계가 있다면 그게 어디 민주적 정당이라 할 수 있겠냐. 제가 얘기 듣기로는 본인 휴대폰을 다 꺼놓고 있다고 해서 그렇게 무리하게 해서 연락하는 것보다는 부산에 있다고 하니까. 좀 생각도 정리하고 이렇게 해서 다시 당무에 복귀하게 되면…"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제1야당의 모습은 한심하기만 합니다. 당 대표는 태업하고, 후보 주변은 자리다툼하고, 이를 수습할 리더십은 보이지 않습니다. 벌써 이긴 것처럼 떡고물 나누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일 선대위 조직개편을 끝냈습니다.

특히 홍보본부장에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이 영입하려다 실패한 PD 출신 김영희 전 MBC 부사장을 임명했는데요.

이걸 두고 윤 후보 측에서 비판이 나오니까, 이 후보는 영입 실패했으면 격려하고 응원해주라고 받아쳤습니다.

윤 후보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에게도 질타를 받았습니다.

주 52시간 근무제를 유연하게 적용하자는 윤 후보의 생각은 '노동자 잡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신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윤 후보는 전날 도로포장 작업 도중 근로자 3명이 롤러에 깔려 숨진 경기도 안양시의 현장을 찾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야당에서 영입 노력하다가 잘 안 되니까 이솝우화에 나오는 여우처럼 저거 분명 실 거야 하는 것, 보기 안 좋습니다. 훌륭한 인재 영입하다 실패했으면 격려하고 응원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합니다. 기민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반응하고 국민들이 요구하는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서 작게라도 신속하게 실천해내서 성과를 축적해가는 그런 민주당, 그런 선대위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후보> "아스콘 작업을 하던 근로자 세 분이 롤러에 끼어서 사망한 사고가 났다는 보도를 보고 현장을 한번 와 봤습니다. 너무 어처구니가 없고 유사 사고에 대한 확실한 예방책이 무엇인지 더 살펴보겠습니다. 국정을 운영하는 사람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된다는 생각에서, 그리고 이 롤러에 세 분이 돌아가셨다는 게 너무 끔찍했기 때문에…"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윤석열 후보가 처음에 120시간도 일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을 때, 제가 사람 잡는 대통령이 되려고 하느냐고 세게 지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보니 '노동자 잡는 대통령'이 신념인 것 같습니다. 주52시간 폐지가 논란이 되니까 폐지가 아니라 유연하게 하자는 것이라고 합니다. 말장난입니다. 이번 대선은 저 심상정과 윤석열의 대결이 될 것입니다. '주4일제의 미래'와 '주120시간 과거'의 대결입니다."

지난 금요일은 여야 모두 시끌시끌한 하루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영입인재 1호 조동연 교수가 사생활 논란으로 끝내 사퇴 의사를 밝혔는데요.

송영길 대표는 조 교수의 사생활을 폭로하고 자녀들의 신상을 공개한 강용석 변호사를 고발하겠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잠적했던 이준석 당대표가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윤 후보와의 묵은 갈등이 한번에 해소될리 없었습니다.

윤 후보는 이 대표를 직접 만나고 싶다고 했지만, 이 대표는 윤 후보 측 사람들이 중간에 간섭하는 와중에는 절대 안 만나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제 대선까지 남은 시간은 약 13주.

다음 주에는 또 어떤 말들이 오고갈까요?

금요일 영상 끝으로 마무리합니다.

주간 대선 말말말이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제가 친노동 인사인건 맞는데 친노동은 곧 반기업이다. 이런 인식들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다행히 국민들이나 경제 전문가들은 광역단체장 중에는 제가 압도적으로 친기업적 인사라고 평가해주셨더라구요. 놀랍지 않습니다. 실제로는 친기업과 친노동이 양립 불가능한 게 아니다. 사실은 친노동, 친기업적인 것이 가장 친경제적이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제 큰 아이들이 무슨 죄입니까. 아이들 얼굴까지 이름까지 공개하는 비열행위는 언론이라 볼 수 없고 주간조선이 지적한 대로 사실상 사회적 명예살인이란 흉악한 범죄행위인 걸 분명히 명시하면서 우리 당 법률지원단에서는 가세연 비롯한 강용석 등에 대해서 오후에 고발조치할 것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글쎄 저는 만나고 싶습니다. 나이 젊어도 당대표 맡을 자격 있다고 늘 이야기해 왔고 우리 정당사에 정말 가장 최연소고 백년에 한 번 나올까말까 한 젊은 당대표를 제가 대선 후보로서 함께 대장정을 간다는 거 자체가 제가 굉장히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제가 작금의 상황에 대해 좀 당황스럽고 제 스스로가 좀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저는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오해를 한 사실이 없습니다. 늘 대단한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당대표와 후보가 만나는데 의제를 사전조율하지 않아서 만날 수 없다고 하는 것은 제가 누군가에게 그걸 왜 사전에 제출해서 검열을 받아야 되는가에 대한 강한 문제의식이 있습니다. 당대표와 만나는 자리에 후보가 직접 나오지 못하고 핵심관계자의 검열을 거치자는 의도라고 한다면 저는 절대 만날 계획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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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