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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방역패스 의견 분분…"강요" vs "보호"

사회

연합뉴스TV 청소년 방역패스 의견 분분…"강요" vs "보호"
  • 송고시간 2021-12-09 14:17:29
청소년 방역패스 의견 분분…"강요" vs "보호"

[앵커]

백신을 맞아야만 학원에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청소년 방역패스'를 놓고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학생 건강을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학원들은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된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서울 강남구의 학원가로 가보겠습니다. 윤솔 기자.

[기자]

네. 이곳은 학원들이 밀집돼 있는 거리입니다.

현재 중고등학교의 기말고사 준비기간이어서, 전체적으로 분주한 분위긴데요.

기말고사를 마치면 일제히 청소년 방역패스와 관련한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관련 내용을 전하고, 백신을 맞지 않을 경우 온라인 수업 등으로 제공을 한다는 게 대다수 학원들의 계획인데요.

여러 학원 관계자들은 청소년 방역패스에 비판적인 의견을 내비쳤습니다.

현재 대다수 학원들이 강의실에 출석하는 학생들을 상대로 체온을 재고, 하루 수차례 내부 소독을 하고 있는다고 밝혔는데요.

사전 대비가 철저히 이뤄지는 상황에서 백신을 맞지 않은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하면서까지 방역 패스를 도입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겁니다.

또 학교와의 형평성 문제를 꼽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밀집도가 더 높은 학교는 그대로 두고 학원에만 방역패스를 도입하는 데 대한 반감도 있었습니다.

왜 학교가 아닌 학원을 통해서 접종을 늘리려 하냐는 비판입니다.

앞서, 백신 패스가 도입되면 대다수 학원들이 온라인 강의를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해드렸죠.

그런데 온라인 강의를 진행할 여력이 되지 않는 소규모 학원들의 경우 아예 학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며 강한 반감을 내비쳤습니다.

다만 일부 학원들은 정부 방침에 대해 최소한의 안전 조치로 생각한다며, 적극적으로 대비해서 따라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백신 부작용을 걱정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발 역시 계속되고 있습니다.

청소년 방역 패스 반대 국민 청원에 동의하는 인원은 33만 명을 넘었고, 한 고3 학생이 직접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대치동 학원가에서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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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