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미국 낙태권 논란…캘리포니아 "낙태 피난처 되겠다"

세계

연합뉴스TV 미국 낙태권 논란…캘리포니아 "낙태 피난처 되겠다"
  • 송고시간 2021-12-09 17:23:04
미국 낙태권 논란…캘리포니아 "낙태 피난처 되겠다"

[앵커]

최근 미국 사회에서는 여성 낙태권 찬반 논쟁이 뜨겁습니다.

각주마다 다른 선택에 연방 대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릴지도 관심입니다.

이런 가운데 캘리포니아주가 낙태를 원하는 다른 주 주민들을 위해 시술을 제공하는 '낙태 피난처'가 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낙태 시술 병원, 낙태 옹호론자 등으로 구성된 '낙태의 미래위원회'

주지사가 주도한 이 위원회는 캘리포니아주를 '낙태 피난처'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캘리포니아주는 지금도 다른 주에서 오는 낙태 희망자들을 상대로 시술해주고 있는데 계획안에는 여비, 숙박, 보육 서비스 등까지 지원하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조디 힉스 / '캘리포니아의 계획된 부모' 대표> "낙태를 위해 다른 주에서 오는 사람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여비, 숙박, 보육 서비스 등이 필요합니다. 노동력 문제, 정보 및 교육에 대한 문제, 법적 및 책임 보호 관련 문제 등도 해결해야 합니다."

캘리포니아주가 '낙태 피난처'를 내세우게 된 배경은 최근 미 연방대법원이 임신 15주 이후의 낙태를 대부분 금지하는 미시시피주 법에 대한 심리를 시작했기 때문.

결정은 내년 6월쯤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데 대법관 대다수가 보수 성향이기에 낙태권을 제한하는 쪽으로 결론 날 것으로 예측됩니다.

<존 로버츠 / 미 연방대법원장> "만약 여성이 임신을 중단할 선택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공정한 선택을 할 기회가 되는 시점이 있다고 가정하면, 왜 임신 15주가 부적절한 시점이 될까요?"

미국에서 낙태는 1973년'으로 대 웨이드'로 불리는 기념비적 판결에 따라 법적으로 보장돼 왔습니다.

만약 대법원이 이를 뒤집을 경우 24개가 넘는 주가 낙태를 금지할 태세여서 여성 낙태권을 둘러싼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