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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장릉 아파트 심의 보류…"건물 높이 낮춰라"

문화·연예

연합뉴스TV 김포 장릉 아파트 심의 보류…"건물 높이 낮춰라"
  • 송고시간 2021-12-09 22:33:59
김포 장릉 아파트 심의 보류…"건물 높이 낮춰라"

[앵커]

세계문화유산인 김포 장릉 앞 아파트를 두고 문화재위원회가 건물 높이를 낮출 것을 건설사에 요구했습니다.

다만, 건설사 세 곳 중 두 곳이 심의에 불참하면서 소송전은 불가피해졌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화재위원회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김포 장릉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 아파트를 짓고 있는 대방 건설이 제출한 안건을 심의한 뒤 보류 결정을 내렸습니다.

문화재위는 "장릉에서 아파트로 이어지는 스카이라인 아래로 건축물 높이를 조정하는 개선안을 2주 내에 제출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대방건설은 앞서 외벽 마감 색깔과 재질을 바꾸는 개선안을 제출했고, 이번에도 다소 진전된 방안을 제시했지만 문화재위는 건물 높이 조정 없이는 세계유산의 가치를 보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문화재위는 "전문가 단체의 자문 결과 아파트 상부층을 일부 해체해도 건물 안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대방건설과 함께 김포 장릉 앞에 아파트를 건설하고 있는 대광이엔씨와 제이에스글로벌이 불참하면서 사실상 반쪽 심의가 됐습니다.

건설사 두 곳은 소송전을 택할 것으로 보여 이른바 '왕릉뷰 아파트'를 둘러싼 논란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포 장릉은 인조 아버지 원종과 부인 인헌왕후가 묻힌 무덤으로 계양산으로 이어지는 탁 트인 조경 덕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습니다.

문화재청은 건설사들이 문화재보호법에 따른 사전 심의를 거치지 않고 아파트를 지었다며 지난 7월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고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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