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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먹는 코로나 치료제 첫 승인…"변이 퇴치 도움"

세계

연합뉴스TV 미, 먹는 코로나 치료제 첫 승인…"변이 퇴치 도움"
  • 송고시간 2021-12-23 07:29:29
미, 먹는 코로나 치료제 첫 승인…"변이 퇴치 도움"

[앵커]

미국 식품의약국이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를 승인했습니다.

미 보건당국이 승인한 첫 알약 치료제인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는데요.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의료 체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집에서 복용할 수 있는 알약이 처음으로 승인을 받은 것입니다.

복용 가능한 대상은 코로나 감염 시 입원 가능성이 큰 고위험군에 속하는 성인과 12세 이상 소아 환자로, 노인을 비롯 해 비만과 심장병 등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포함됐고 몸무게 40㎏ 이상이어야 이 알약을 복용할 수 있습니다.

또 별도의 처방전이 있어야 구매 가능합니다.

FDA는 "변이가 출현한 중대한 시기에 코로나에 맞서 싸울 새로운 도구가 될 것"이라며 "심각한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는 고위험군 환자들이 더 쉽게 항바이러스 치료에 접근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화이자가 발표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증상이 나타난 후 5일 이내에 이 약을 먹으면 입원이나 사망 위험이 90% 가까이 줄어듭니다.

미국에서는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승인까지 나면 사용이 가능해집니다.

한편 FDA는 머크사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는 아직 사용을 승인하지 않고 있는데요. FDA 제출자료에 따르면 사망과 입원 확률을 약 30%가량 줄이는 것으로 나타나 당초 회사 측이 제시한 50% 감소 효과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앵커]

먹는 치료제가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란 기대가 큰데요.

그러나 당장의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고요?

[기자]

네. 약 4천만 명에 달하는 미국 성인이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에서 코로나 알약이 환자 급증을 둔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초기 물량이 한정적인 만큼 오미크론 확산 차단에 즉각적인 도움이 될지에는 물음표가 붙는데요.

현재 가용 가능한 '팍스로비드'는 1인당 5일 30알 복용을 기준으로, 18만 코스, 총 18만 명이 복용할 수 있는 양이 있으며 이 가운데 미국에는 6만∼7만 코스가 배정됐습니다.

초기 물량이 적은 것은 알약 제조에 9개월이 걸리기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퇴치에 중요한 수단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어디까지나 보조적 수단이고 코로나19를 막을 주된 수단은 백신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이후 미국의 확산세는 점점 더 가팔라지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은 이제 전체 신규 감염자의 90%가 오미크론 감염으로 확인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도 15만 명을 넘었습니다.

지난 9월 4차 재확산 당시 최고치였던 16만 명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워싱턴 DC도 대유행 시작 이후 역대 가장 많은 하루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미 의회에서는 하원의원의 돌파감염이 또 확인되는 등 정치인들의 확진 소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돌파감염된 직원과 접촉한 사실이 확인돼 두 차례 PCR 검사를 받았는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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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