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누리호 3단엔진 조기 종료 이유는 '헬륨탱크 이탈'

경제

연합뉴스TV 누리호 3단엔진 조기 종료 이유는 '헬륨탱크 이탈'
  • 송고시간 2021-12-29 18:49:48
누리호 3단엔진 조기 종료 이유는 '헬륨탱크 이탈'

[앵커]

누리호 3단 엔진의 연소가 빨리 꺼진 것은 엔진에 연결된 산화제 탱크에 균열이 생겼기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안에 고정된 헬륨탱크가 움직이면서 문제가 생긴 건데요.

내년 5월로 예정됐던 2차 발사계획은 조금 미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월 21일 하늘로 날아오른 누리호.

하지만 누리호 3단 엔진이 계획보다 46초 일찍 꺼지면서 모형 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발사조사위원회가 누리호에서 수집된 2,600여 개의 비행 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결과.

문제는 3단 엔진에 산화제를 공급하는 탱크에 균열이 생기면서 발생했습니다.

산화제 탱크 안에는 산화제인 액체산소가 엔진에 잘 공급되도록 돕는 헬륨탱크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헬륨탱크를 고정하는 장치가 풀리며 움직이기 시작했고, 내부 구조물과 부딪히면서 산화제 탱크에 균열이 생겨 액체산소 공급에 차질이 생긴 것입니다.

비행 중 액체산소에 가해지는 부력까지는 고려하지 못했다는 설명입니다.

<최환석 / 누리호 발사조사위원회 위원장> "헬륨탱크의 고정장치 설계 시 비행 중 부력 증가에 대한 고려가 미흡하였습니다. (이탈된 헬륨탱크가) 산화제 탱크의 균열을 발생시켜 산화제가 누설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3단 엔진으로 유입되는 산화제의 양이 감소하면서…."

조사위가 시간대별 현상을 살펴봤더니, 이 같은 이상징후는 누리호가 이륙한 지 36초쯤부터 감지되기 시작했습니다.

문제가 된 부분의 설계변경 등 보완이 필요한 만큼 내년 5월로 예정됐던 2차 발사 계획에도 수정은 불가피해졌습니다.

<권현준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 "개선방안 구체적인 방안까지 찾아가는 중이고요. 현재 논의된 바로는 (내년) 5월은 조금 어렵지 않을까…"

조사위는 순수 우리기술로 개발한 발사체였기에 원인 규명이 명확하게 이뤄질 수 있었다며, 이번 조사는 발사체 개발의 연구데이터를 축적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