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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파티 게이트' 점입가경…필립공 장례 직전에도 술판

세계

연합뉴스TV 영국 '파티 게이트' 점입가경…필립공 장례 직전에도 술판
  • 송고시간 2022-01-14 19:04:18
영국 '파티 게이트' 점입가경…필립공 장례 직전에도 술판

[앵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격리기간 벌어진 '술파티'에 사과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엔 지난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 장례식 전날 밤에도 파티가 열렸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총리에 대한 사임 압박 여론도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국 총리실의 코로나19 격리기간에 벌어진 '내로남불식' 술 파티 추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지난해 4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의 장례식 전날에도 총리실에서 공보국장과 존슨 총리 개인 사진사를 위한 떠들썩한 환송 파티가 2차례 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행사는 자정을 넘기면서까지 이어졌고 일부 참석자는 술을 마시고 춤을 췄다고 목격자는 전했습니다.

술 파티도 모자라 정부가 스스로 내건 방역 지침까지 위반한 겁니다.

당시는 전국적인 추모 기간으로, 런던 웨스트민스터가의 정부 건물엔 조기가 걸렸습니다.

그 때 환송식에 존슨 총리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존슨 총리는 코로나19로 봉쇄 중이던 2020년 5월 총리실 뒷마당에서 파티가 열렸다는 사실이 들통나 사과까지 했지만 민심은 냉랭합니다.

가디언이 시행한 여론조사를 보면 존슨 총리가 '파티 게이트'로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률은 64%에 달했고, 응답자 68%는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영국에서 총리실의 내로남불식 파티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번번히 빠져나간 존슨 총리에 대한 사임 압박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칼 터너 / 영국 노동당 의원> "(시민들이 거리두기를 지킬 때) 존슨 총리는 다우닝가에서 술파티를 열었습니다. 그런 사람이 그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위해 방역지침을 지킬 수 있을까요? 존슨 총리는 반드시 사임해야 합니다."

향후 존슨 총리의 정치 생명을 좌우할 조사보고서는 다음주 쯤 나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보리스 존슨 #파티 게이트 #엘리자베스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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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