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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7시간 통화' 방송 예고…국민의힘, 민심 향배 촉각

정치

연합뉴스TV '김건희 7시간 통화' 방송 예고…국민의힘, 민심 향배 촉각
  • 송고시간 2022-01-16 09:14:25
'김건희 7시간 통화' 방송 예고…국민의힘, 민심 향배 촉각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인터넷 매체와 7시간 넘게 통화한 내용의 일부가 오늘(16일) 지상파 방송에 공개됩니다.

국민의힘은 다시 불거진 '배우자 리스크'로 여론이 출렁이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MBC는 오늘(16일) 저녁 방송에서 김건희씨의 통화 녹음 내용을 다룬다고 예고했습니다.

총 7시간 45분 분량의 녹음파일 중에서 법원 결정에 따라 방송할 수 없는, 김씨가 재판받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발언, 그리고 사적인 대화 내용을 제외한 부분이 방송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언론의 기본을 망각한 선거개입"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면서도, 김씨의 통화 녹음이 대선 정국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지 않을까 곤혹스런 표정입니다.

윤석열 대선후보는 아직 법원 결정문을 보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글쎄 저는 아직 판결문도 보지 못했고, 제 일정이 워낙 바쁘다보니까 그걸 뭐 들여다볼 시간이 없어서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 의원들의 MBC 항의 방문이 '언론 탄압' 아니냐는 질문에는 "언론탄압은 힘 있는 여당이 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법률지원단장인 유상범 의원은 "'유명인의 대화 녹음'은 사적인 대화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과 이목을 끌 수밖에 없다, 우리 정치가 대체 어디까지 비겁해야 하는지 참담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이 신중하게 판단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대선 때의 데자뷔 같다며 처가 비리에 대한 엄단과 단절을 선언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민심이 섞이는 설 연휴를 불과 2주가량 앞둔 데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정권 교체 '대안'으로 입길에 오르내리는 시점에서 불거진 '배우자 리스크', 국민의힘이 민심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김건희_통화 #국민의힘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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