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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옆에도 사람이 있구나"…1인 가구 지원 본격화

사회

연합뉴스TV "내 옆에도 사람이 있구나"…1인 가구 지원 본격화
  • 송고시간 2022-01-18 17:51:16
"내 옆에도 사람이 있구나"…1인 가구 지원 본격화

[앵커]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가야 되는데 부축해 줄 사람조차 없다면 어떨까요.

혼자 살다 보면 밤에 골목길 지나는 것도 무서운 경우가 많죠.

서울시가 이런 1인 가구를 위한 종합 대책을 내놨습니다.

어떤 정책이 실생활에 적용되는지 박상률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혈액암을 앓고 있는 김덕순 할머니.

아픈 건 둘째치고 귀도 잘 안 들려서 병원에 동행할 사람이 필요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습니다.

<김덕순 / 서울시 금천구> "보청기를 했어도 안 들려요. 신경을 쓰면 더해요. (의사) 선생님이 뭐라고 하면 '선생님 죄송하지만 조금 크게 해줘요' 해도 마찬가지야. 두 번은 물어보겠는데 세 번은 못 물어보겠더라고요, 미안해서."

시에서 마련한 '병원동행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동이 한결 수월합니다.

<현장음> "어르신, 안녕하세요. 동행 매니저입니다. 오늘 병원 가는 거 아시죠?"

집에서부터 나와 택시를 잡고 병원 가는 길까지, 동행 자체도 의미 있지만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됩니다.

<김덕순 / 서울시 금천구> "같이 가니까 기분도 좋고 딸 같으니까 좋고 다 좋아요. 내 옆에도 사람이 있구나…"

<김상희 / 병원 동행 매니저> "계속 고맙다는 말씀을 많이 하세요. 그럴 때 고맙다, 고맙다 그 말씀 계속하실 때 그때 제일 보람스럽습니다."

병원으로 이동할 때도, 채혈을 할 때도 동행인은 할머니의 귀가 되고 손이 됩니다.

서울시가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를 포함해 1인 가구를 위한 종합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이를 위해 오세훈 시장은 5년간 5조5000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139만 1인 가구의 고통과 불안을 실질적으로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서울을 '1인 가구 안심특별시'로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 건강, 범죄, 고립, 주거 (등) '4대 분야 안심정책'을 집중 추진합니다."

1인 가구 밀집 거주지역을 중심으로는 CCTV 설치를 늘리고 노후된 보안등을 교체해 밤길 안전을 강화합니다.

이외에도 1인 가구 맞춤주택 공급을 늘리는 것과 동시에 전·월세 계약 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전문가 도움을 받을 수 있게 지원하는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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