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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사고 열흘 흘렀는데…실종자 가족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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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붕괴 사고 열흘 흘렀는데…실종자 가족 '답답'
  • 송고시간 2022-01-20 22:21:16
붕괴 사고 열흘 흘렀는데…실종자 가족 '답답'

[앵커]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벌써 열흘이 지났습니다.

사고 4일째 작업자 1명의 시신을 수습한 뒤 남은 실종자 5명의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쉽지 않은 작업이라는데 공감하면서도 조금이라도 빠른 구조를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잔해물을 걷어낸 지하와 지상 저층에 대한 수색은 다 했습니다.

사각지대가 있을 수 있는 만큼 두번 세번 살핍니다.

내시경 카메라와 구조견을 동원해도 지난 14일 60대 작업자의 시신을 수습한 이후 추가 구조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수색당국이 찍은 건물 내부 영상을 보면 여느 붕괴 현장과는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철근·콘크리트 잔해가 뭉개지듯이 쌓인데다가 외벽 등 추가 붕괴 위험도 여전합니다.

구조 작업의 최대 걸림돌인 타워크레인도 사고 열흘만에 해체 수순에 들어간 상황,

<박남언 / 광주시 시민안전실장> "(크레인 철거 후) 구조체를 해체하고 거기에 수색 가능하도록 안정화 작업을 실시한 후에 실종자 구조 수습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추가 붕괴 위험이 큰데다 작업 범위도 방대해 광주시가 자체적으로 대응하는 데에도 한계에 달했습니다.

정부 관계자와 정치권이 사고 발생에 유감은 표했지만 수색과 구조에 대한 정부 지원이 부족하다는 하소연이 나옵니다.

<이용섭 / 광주광역시장> "신속한 수색·구조와 붕괴건축물 처리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최고 수준의 구조 전문가와 최첨단 장비 등의 지속적 지원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사고 발생 일주일이 지나서야 자문단을 구성하고 뒤늦게 수색 방향을 모색한 것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현대산업개발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안 모 씨 / 피해자 가족협의회 대표> "계속 의심이 가는 현산 측의 비협조 부분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보기 때문에 현재 있는 역량만 가지고 단기간에 실종자를 찾아내는 게 쉽지 않다고 봐서…"

사고 열흘째 되는 날 수색 현장을 직접 둘러본 실종자 가족들은 길게는 1년까지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국가가 적극 나서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광주_아파트_붕괴 #수색난항 #중앙정부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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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