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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성과 없이 끝난 미-러 회담…"대화는 계속"

세계

연합뉴스TV 또 성과 없이 끝난 미-러 회담…"대화는 계속"
  • 송고시간 2022-01-22 10:42:45
또 성과 없이 끝난 미-러 회담…"대화는 계속"

[앵커]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갈등 해소를 위해 다시 머리를 맞댔지만 입장차는 좁히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대화는 계속 이어가기로 했는데요.

특히 미국이 러시아의 제안에 대한 회신 성격의 문서를 전달하기로 해 내용이 주목됩니다.

워싱턴 김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과 러시아 외교 수장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1시간 반 가량 만났습니다.

외교 차관 회담에 이어 일주일여만에 다시 양국이 대화에 나선 건데, 각자의 입장만 반복했습니다.

러시아는 여전히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구소련 국가의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중단을 담은 안전보장안을 수용하라고 촉구했고 미국은 군대 철수 등 긴장 완화 노력을 먼저 행동으로 보일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번에도 이견은 좁히지 못했지만 대화를 이어나가자는 데에는 동의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장관> "블링컨 장관과 진지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는 보다 합리적인 대화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고 저도 그 어떤 보장도 없지만 감정적인 대응을 자제하길 희망한다고 했습니다."

특히 다음 주 미국이 러시아의 제안에 대한 답변 성격의 문서를 전달하기로 해 그 내용이 주목됩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러시아가 제기한 우려에 대한 입장 또 우리 자체의 우려를 공유하고 몇 가지 구상을 검토할 것입니다. 러시아가 그 문서를 확인한 뒤에 다시 만날 계획이고 거기서부터 어떻게 될 지 지켜볼 것입니다."

결국 미국이 전달할 이 문건의 내용과 이에 대한 러시아 측의 반응이 향후 상황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양국은 진전이 있을 경우 조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직접 만날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대화를 이어가기로 하면서 일단 시간은 벌었지만, 일촉즉발의 긴장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인근에 군대를 배치한 데 이어 대규모 군사훈련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고 주변 나토 회원국들은 침공에 대비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수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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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