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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섬유 소재 공장 화재…19시간 만에 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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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울산 섬유 소재 공장 화재…19시간 만에 초진
  • 송고시간 2022-01-24 18:48:00
울산 섬유 소재 공장 화재…19시간 만에 초진

[앵커]

울산에 있는 한 섬유 소재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은 건물 2개 동을 태우고 19시간만에야 꺼졌는데요.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가연성 제품이 보관된 창고로 불이 옮아간데다, 공장 덕트가 불길 통로 역할을 하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에서 헬기가 날아와 물을 뿌립니다.

지상 여기저기에서도 물줄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시커먼 연기가 걷히자, 뼈대만 남은 앙상한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효성티엔씨 울산공장에서 불이 난 건 23일 저녁 6시 55분쯤.

바람이 강하게 분데다 나일론 등 인화성 원재료 물질 등이 많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불은 옆에 있는 완제품 보관 창고까지 옮겨붙으면서 규모가 더욱 커졌습니다.

<이장희 / 울산남부소방서 119재난대응과장> "제품을 보관하고 있는 창고에 그쪽에 건물이 붕괴돼서 물이 침투가 안 돼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연소 확대 방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불은 지하 공조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공장 상층부로 연결된 덕트가 불길 통로 역할을 하면서 건물 전체로 번진 것으로 보입니다.

소방당국은 인접 소방서까지 동원하는 '대응 2단계'까지 발령해 진화에 나섰고 화재 발생 13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특히 지난달 전국에서 최초로 도입한 대용량포 화재진압 장비를 활용, 바닷물을 끌어와 불을 껐습니다.

불은 화재 발생 19시간 만인 오후 2시가 되어서야 초기 진화됐습니다.

화재 초기 불을 끄려던 공장 직원 2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추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소방당국은 불길이 되살아 날 가능성에 대비하는 한편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효성티앤씨 #섬유공장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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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