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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상황실] "80% 사수" vs "20% 이상"…호남 민심 잡기 쟁탈전

정치

연합뉴스TV [대선상황실] "80% 사수" vs "20% 이상"…호남 민심 잡기 쟁탈전
  • 송고시간 2022-01-26 16:20:27
[대선상황실] "80% 사수" vs "20% 이상"…호남 민심 잡기 쟁탈전

생생한 대선레이스 현장 상황 전해드리는 오늘의 대선상황실 시작합니다.

대선을 40여일 앞두고, 여야의 호남 민심 잡기 경쟁에 불이 붙고 있습니다.

우선 연일 뼈를 깎는 쇄신 의지를 보이고 있는 민주당, 오늘 광주로 향했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의 '회초리이자 죽비'라고 표현했던 호남에서,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지난해 11월)> "우리 호남은, 민주당의 텃밭이 아니라 민주당의 죽비이고, 회초리입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들이 선대위 회의를 갖고 내부 결속과 쇄신 의지를 다졌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위대한 광주 시민의 에너지가 다시 한 번 모여서 제4기 민주 정부 수립의 주춧돌이 될 수 있도록…"

비슷한 시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광주에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여야 대표가 광주에서 호남 표심 잡기 맞대결을 펼친 셈인데요.

어제부터 이틀간 광주에 머무른 이 대표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선 대선 득표율과 관련해 이런 기대감도 내비쳤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화면제공: KBS <뉴스7 광주전남>) "20% 선까지 저희가 득표를 한다면 대선에서 아주 새로운 저희가 시도를 하는 것과 더불어서…"

이 대표뿐만 아니라, 윤석열 후보도 틈만 나면 호남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아 왔었는데요.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해 12월)>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절대로 호남 홀대론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게 할 것입니다."

최근 지지율 상승에 고무된 걸까요, 전통적으로 보수정당에겐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았던 호남에서 윤 후보의 20% 득표율을 이끌어 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겁니다.

과연 보수 정당 최초로 호남 지역에서 득표율 20% 달성이 가능할지는, 상황판으로 이동해, 과거 사례와 최근 지지율 추이 보면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역대 대선 결과부터 보면요, 직전 이뤄진 19대 대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대선이었죠.

광주와 전남북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61.7%를 기록했고 안철수 당시 후보가 27.9%를 득표했습니다. 보수정당 후보였던 홍준표 후보는 2.5%에 그쳤었구요.

이어서 18대 대선 결과를 보면 당시 문재인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대선에 나섰었는데, 호남에서 무려 88.5%의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문재인 당시 후보에 비해선 미미한 수준이지만, 박근혜 당시 후보가 보수정당 소속 후보로는 최초로 호남에서 두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한 선거로도 기록돼 있는데요,

결과는 아시는 것처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승리였습니다.

국민의힘에선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드는 것처럼 보입니다.

실제 최근 호남지역에서 여론조사 지지율이 어떻게 집계되고 있는지도 살펴봤더니, 오늘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2주 전보다 소폭 올라 60%에 육박했구요, 윤 후보 지지율도 올라 2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배철호 /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 "상징성이 크죠. 이를테면, 호남에서 20% 얻었다고 하면 적어도 전국적 지지, 혹은 지금까지와는 결이 다른… 호남이라는 지리적으로, 지역에 국한된 문제뿐만 아니라, 호남의 출향 인사, 지역 구도, 지역 감정을 극복하는 부차적인 상징 효과도 같이 따라붙는 것이죠."

초박빙으로 점쳐지는 이번 대선에서 호남에서 20% 이상 득표를 기록한다면 판세를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다는 게 국민의힘의 판단인데, 리얼미터 조사와 달리 갤럽 조사에서는 지난주 기준 이 후보의 지지율이 70%에 육박한 반면, 윤 후보의 지지율은 다소 내려 다시 한자릿수에 맴도는 등 편차는 있는 실정입니다.

이어서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중, 눈에 띄는 점 몇가지 추가로 살펴보겠습니다.

TV토론을 놓고 후보 간 신경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리얼미터 조사에선 TV토론이 후보 선택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9.6%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응답 48.4%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하게 나타난 점 흥미롭구요.

또, 최근 이 후보와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 관련 녹취가 이슈가 된 가운데, 이 후보 녹취파일이 후보 지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답변 비율은 50.3%, 김씨의 녹취 파일이 윤 후보 지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 비율은 44.5%로 나타난 점이 특징적입니다.

대선 42일 앞둔 현장 상황 오늘은 여기까지 짚어보겠습니다.

생생한 대선레이스 상황은 내일 또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대선 상황실이었습니다.

#이재명 #윤석열 #호남 #지지율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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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