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6일) 11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강동구청 공무원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가 열렸습니다.
이 공무원은 구청 제로페이 계좌를 통해 돈을 빼돌렸고, 주식에 투자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공범 여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와 손으로 얼굴을 가린 한 남성이 법원을 빠져나옵니다.
횡령 혐의로 긴급 체포된 강동구청 공무원 A씨입니다.
< A씨 / 강동구청 공무원> "(혐의 한번만 말씀해주시죠. 단독범행 아닙니까? 하고픈 말 일절 없습니까?) 죄송합니다."
A씨는 구청 투자유치과에 근무하면서 투자금 약 11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강동구는 국비와 시비, 서울주택공사, SH 투자금 총 2천억여원을 들여 강동일반산업단지 인근에 자원순환센터를 짓고 있는데, A씨는 이 중 SH 몫에 손을 댔습니다.
A씨는 2019년 말부터 수십차례에 걸쳐 구청 명의의 계좌를 통해 돈을 빼돌려 의심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A씨 / 강동구청 공무원> "(제로페이 계좌로 이용했다는데 하실 말씀 없나요?)…"
횡령한 돈은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가 횡령한 115억원 중 손실된 금액은 앞서 반환한 약 38억원을 제외한 77억원 가량 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주식투자로 모두 잃어 남은 돈이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계좌추적, 통신 조회 등을 통해 남은 돈의 행방을 추적하는 한편, 공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A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 중입니다.
강동구청은 공직비리특별조사반을 만들어 자체 조사 중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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