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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몰린 바이든 '첫 흑인여성 대법관 카드'로 반전모색

세계

연합뉴스TV 수세몰린 바이든 '첫 흑인여성 대법관 카드'로 반전모색
  • 송고시간 2022-01-28 17:33:55
수세몰린 바이든 '첫 흑인여성 대법관 카드'로 반전모색

[앵커]

작년 8월 아프가니스탄 철군 이후 지지율이 줄곧 추락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국내외 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이러한 정치적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첫 흑인 여성 대법관 지명 카드를 꺼내 들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나라 안팎의 난제로 수세에 몰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상 첫 흑인 여성 대법관 카드로 반전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훌륭한 자질과 인품, 풍부한 경험, 성실성을 갖춘 사람으로서 흑인 여성을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연방대법관에 지명할 것입니다."

진보 성향인 스티븐 브라이어 연방대법관의 은퇴로 공석이 되는 대법관 자리에 다음 달 흑인 여성을 지명하겠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연방대법원 대법관으로 재직한 115명 중 여성은 현직 3명을 포함해 5명에 불과하며, 흑인 여성은 없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8월 아프가니스탄 철군 이후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상황.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러시아와 갈등, 코로나 대유행 지속, 수십 년만의 인플레이션 등도 바이든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11월 중간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크게 동요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러한 정치적 위기 상황에서 "브라이어 대법관의 은퇴는 민주당을 결집할 뭔가가 절실히 필요한 대통령에게 안전장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야당인 공화당이 브라이어 후임자 인준 과정을 벼르고 있음을 감안할 때 대법관 지명자에 대한 청문회는 어수선한 민주당이 단합할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흑인 여성의 대법관 지명으로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흑인 유권자를 결집하는 기회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외 난제의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분위기 전환용은 될 수 있겠지만, 바이든의 리더십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기엔 역부족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바이든 #대법관 은퇴 #흑인여성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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