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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워치] 동계올림픽 일주일 앞으로…베이징 일부 외출금지령

세계

연합뉴스TV [차이나워치] 동계올림픽 일주일 앞으로…베이징 일부 외출금지령
  • 송고시간 2022-01-28 17:44:27
[차이나워치] 동계올림픽 일주일 앞으로…베이징 일부 외출금지령

[앵커]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이제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제'와도 맞물리면서, 인구이동이 많아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더 커지고 있는데요.

베이징 연결해 현재 상황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

먼저, 중국의 코로나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중국 방역 당국이 오전 발표한 신규확진자는 해외입국자 25명을 제외하고 39명입니다.

무증상 감염자도 해외입국자 42명, 본토 확인된 사람은 12명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둔 베이징에서의 신규확진자는 8명인데요.

지난 15일 이후 2주간 확인된 베이징의 누적 확진자는 67명입니다.

지난 한 주 사이에만 56명 늘어 확산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베이징 외 지역에서도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엊그제(26일)부터 이틀간 항저우와 톈진, 상하이에서는 총 27명의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특히 기존과 다른 유전자 서열을 가진 오미크론이 퍼진 항저우에서는 이틀 만에 확진자가 22명 늘었습니다.

[앵커]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동계올림픽과 인구이동이 많은 '춘제'를 앞두고 있는 것이 우려스러워 보이는데요.

방역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베이징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그겁니다.

동계올림픽 개막과 춘제 명절이 다가오면서 베이징의 방역 기준도 갈수록 상향되고 있는데요.

집단 감염이 심각한 펑타이구 일부 지역에는 어제(27일)부터 외출 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당국은 해당 지역 사업체들에 재택근무도 명령했습니다.

주민들을 대상으로는 매일 한 차례씩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주거단지에서도 주민들에게 코로나 검사를 받으라고 통지하고 있는데요.

베이징시에서도 사실상의 '전수검사'가 이뤄지고 있는 셈입니다.

방역 당국은 "만일 받아야 하는 검사를 받지 않은 채 감염을 일으켰을 경우 상응하는 법률상 책임을 묻겠다"고 해 강제나 다름 없는 상황입니다.

또, 춘제 기간 고향에 가려면 반드시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했는데요.

베이징 시내 곳곳에 설치된 임시 코로나 검사소에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긴 줄이 연일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임 기자의 말처럼 중국이 고강도 방역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럼에도 춘제 귀향객이 지난해보다 급증했다면서요?

[기자]

중국에서는 이미 지난 17일부터 춘제 특별수송이 시작됐습니다.

특별수송기간은 다음 달 25일까지 무려 한 달 넘게 이어지는데요.

중국 교통당국은 이 기간 연인원 15억 명 가량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별수송기간이 시작된 이후 열흘 새 이미 2억 6천만 명이 고향을 찾아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 확산 전인 2019년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해 춘제 때와 비교하면 46%가량 늘었습니다.

2019년 중국 우한에서 처음 확인된 코로나가 중국 전역으로 순식간에 퍼져나간 것은 재작년 춘제 때 인구 대이동과 맞물렸기 때문인데요.

방역 당국은 올해도 귀성 자제를 당부하며 위로금과 지원금 등 갖가지 당근책까지 내놓고 있지만, 귀성객들의 발길을 모두 돌려세우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올림픽에 참가하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확진 사례가 계속 나오는 중이라고 하던데, 올림픽 기간 중에 참가자에 대한 검사는 어떻게 이뤄집니까?

[기자]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과 관계자, 언론인들 가운데, 백신을 접종했다면 일단 격리는 면제됩니다.

대신 중국에 도착하기 전 최근 두 차례 받은 코로나 음성 결과지를 공항에 먼저 제출해야 하고요.

이와 별도로 베이징 서우두 공항을 나오기 전 또 한 차례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대회 기간에는 하루에 한 번씩 면봉을 이용해 목젖 뒤에서 검체를 채집하는 형식의 코로나 검사를 받게 됩니다.

음성이 나오면 당연히 문제가 없지만, 양성반응을 보이면 무조건 병원으로 이송되고, 무증상자는 지정 호텔에 격리됩니다.

격리 기간 당연히 경기 출전도 불가능한데요.

앞서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도 격리 중 코로나 검사에서 연속해서 음성 결과를 받거나, 증상이 없을 경우에 한 해 격리가 해제됐습니다.

[앵커]

중국이 앞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방침을 밝힌 미국과 갈등을 빚은 바 있는데, 개막을 앞두고 또다시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면서요?

[기자]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이 어제(27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는데요.

왕이 부장은 이 자리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과 대만 문제 간섭 등을 비판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미중 정상이 지난해 11월 화상정상회담을 했을 당시 상호존중과 평화 공존, 협력 상생의 3원칙을 제시했지만, 미국의 대중국 정책 기조는 실질적으로 변한 것이 없다고 지적했는데요.

미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방해하는 것과 대만 문제를 두고 카드놀이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림픽 기간 미국이 중국 인근지역에서 군사 훈련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는데요.

중국 국방부는 이에 동계올림픽 기간 미국의 대중국 군사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중앙아메리카 온두라스 대통령 취임식에 나란히 참석한 미국 해리스 부통령과 대만 라이칭더 부총통이 만나 인사를 나누고 간단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1979년 미국과 대만이 단교한 이후 양국의 정상급 지도자가 직접 대면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중국은 앞서 두 사람의 만남 가능성이 제기되자 "미국이나 기타 중국과 수교한 국가가 대만과 접촉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하고, 미국과 대만 간 어떠한 형식의 공식 왕래도 반대한다"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중국 #베이징올림픽 #코로나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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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