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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러, 국경에 혈액까지 준비…결심은 아직"

세계

연합뉴스TV 미 "러, 국경에 혈액까지 준비…결심은 아직"
  • 송고시간 2022-01-29 10:08:24
미 "러, 국경에 혈액까지 준비…결심은 아직"

[앵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한 역량을 갖췄지만 아직 최종 결심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국경 지역 부대에 의료 물자는 물론 혈액까지 보급했다는 전언도 나왔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 군사력을 증강하면서 부상자 치료에 필요한 의료 물자와 혈액을 보급했다고 전했습니다.

당국자들은 정확한 시기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혈액 보급이 최근 몇 주 내에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혈액 보급은 러시아의 군사적 준비 태세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지표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러시아가 침공 능력을 갖췄지만 행동에 나설지 최종 결정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침공 시엔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라면서 여전히 외교로 해결할 시간과 공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 미국 국방장관> "푸틴 대통령도 옳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충돌로 발전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는 군대를 철수시킬 수 있고 대화와 외교를 택할 수 있습니다. 무엇을 택하든 미국은 동맹, 파트너들과 함께 대응할 것입니다."

또 미국은 동맹 공격시 나토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대응에 나선다는 나토의 집단방어 원칙을 지킬 준비가 돼 있다면서 러시아도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미국의 회신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나토 확장 금지 약속이 담기지 않은 미국의 회신 내용에 불만을 표하면서도 일부 내용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중·단거리 미사일의 유럽 배치 동결, 상호 훈련 제한 등을 언급하며 '이성적 알맹이'가 있다고 말한 건데, 협상 여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대목입니다.

한편 미국은 러시아 정부가 소유한 대형 은행들과 국영기업을 단계적으로가 아닌 처음부터 대거 제재 대상에 포함시키는, 전례없는 조치를 논의하고 있단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연일 외교적 해결을 촉구하면서도 군사, 경제적 대응을 위한 준비를 확대하며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는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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