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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조 적자수렁' 서울지하철…자구책마저 흐지부지

사회

연합뉴스TV '16조 적자수렁' 서울지하철…자구책마저 흐지부지
  • 송고시간 2022-05-13 22:27:31
'16조 적자수렁' 서울지하철…자구책마저 흐지부지

[앵커]

서울 지하철의 적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서울시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적자는 최근 2년새 2조 원이 더 쌓였습니다.

눈덩이처럼 커지는 '적자폭탄'이 시민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손실 9,644억 원.

전년 1조 원대 적자와 합치면 2년간 손실 규모만 2조 원.

현재까지의 누적 적자 규모는 16조 원에 달합니다.

서울교통공사 적자의 최대 원인은 동결된 지하철 요금과 무임수송 운임입니다.

2015년 이후 지하철 요금은 7년째 그대로인데, 서울시는 공청회 한 번 열지 않고 지켜보는 중입니다.

요금 인상이 시민들에게 부담이 된다는 이유입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지난 2월)> "현재 대중교통 요금 인상 계획은 없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여러 가지 생필품 가격이 '인상러시' 중인데 '대중교통 요금까지 인상을 한다' 그러면, 정말 감당하기 힘든 그런 시점인 게 분명하기 때문에"

서울시는 공사가 진 빚 2조7천억 원을 대신 갚기로 한 상황에서 올해도 1천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결국 시민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는 셈인데, 이렇다할 경영 쇄신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공사를 바라보는 시선도 곱지만은 않습니다.

공사 측이 작년 6월 추진하려했던 인력 구조조정안은 노조 반발에 흐지부지됐고,

이런 와중에 공사는 2020년 1,700억 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1,400억 원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사 측은 지방 공기업 성과급은 정부 평가기준에 의해 지급되는 것이란 입장이지만, 재정 상태와는 사뭇 동떨어져있다는 점에서 납득하기 어렵다는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올해 공사의 손실 규모는 다시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서울교통공사 #눈덩이 적자 #성과급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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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