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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조우스탈 우크라군 264명 구조…마리우폴 러시아 손에

세계

연합뉴스TV 아조우스탈 우크라군 264명 구조…마리우폴 러시아 손에
  • 송고시간 2022-05-17 13:50:40
아조우스탈 우크라군 264명 구조…마리우폴 러시아 손에

[앵커]

두 달 넘게 마리우폴 아조우스탈제철소 지하에서 결사 항전을 벌여온 우크라이나군 가운데 부상병 260여 명이 우선 외부로 옮겨졌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마리우폴의 전투 임무 종료를 선언하고 아조우스탈 저항군의 생환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면서 마리우폴은 사실상 러시아의 수중에 떨어졌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군을 상징하는 'Z' 마크를 단 앰뷸런스가 다가옵니다.

안에는 다친 군인들이 누워있습니다.

심각한 부상자는 들것에 실려 갑니다.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노보아조우스크의 병원에 도착한 이들은 마리우폴 아조우스탈제철소에서 최후의 항전을 벌여온 우크라이나군 53명.

부상 정도가 덜한 다른 211명은 역시 러시아 통제 아래 있는 마리우폴 북쪽 도시 올레니우카로 옮겨졌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아조우스탈 내 저항군과 러시아 포로를 교환하는 협상을 벌여왔는데, 남은 병력 수백 명에 대한 구조 방안도 마련되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마리우폴 수비대를 구하기 위한 작전은 우리 군 정보부가 시작한 것입니다. 그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작업은 계속됩니다. 이 작업은 섬세함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대피가 끝나면 아조우해의 최대항구 도시 마리우폴은 완전히 러시아의 손에 넘어가게 됩니다.

장장 80일이 넘는 우크라이나의 처절한 저항의 상징이자 뼈아픈 패배로 기록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반대로 러시아 입장에선 점령했던 도시를 빼앗겨 국경까지 밀려난 하르키우와 달리 몇 안 되는 빛나는 승리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마리우폴 전투 임무 종료를 선언하면서 덕분에 다른 지역에서 시간을 벌 수 있었다며 이들을 영웅으로 치켜세웠습니다.

<한나 말랴르 / 우크라이나 국방차관> "마리우폴 방어군 덕분에 예비군을 편성하고 군대를 재편성하며 조력국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간을 얻었습니다."

러시아군은 다른 돈바스 지역에 대해서는 집중 포격을 가해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러시아_우크라이나_침공 #아조우스탈_제철소 #마리우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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