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오산기지를 통해 입국한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곧장 평택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았습니다.
분 단위로 짜여진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반도체' 시찰로 시작한 건데요.
이준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방명록이 아닌, 반도체 웨이퍼에 서명합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을 준비 중인 3나노미터 공정 웨이퍼로, 한미 간 '반도체 동맹'을 상징한 겁니다.
이어 두 정상은 방진복을 입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공장 곳곳을 돌아봤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첫 일정으로 이곳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선택한 건, 반도체 등 핵심산업 분야에서 기술 동맹, 나아가 경제 안보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정상이 국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통상 아시아 순방 때 일본을 들른 뒤 우리나라에 오던 것과 달리, 우리나라를 먼저 방문한 점도 이례적입니다.
이같은 행보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오늘 한미정상회담의 주요 의제 역시 '경제 안보'입니다.
두 정상은 다음 주 출범하는 '경제안보 플랫폼'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 IPEF 등 경제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합니다.
여기에 더해 해외 원전시장 공동 진출과 소형모듈원전, SMR 공동개발을 포함한 원전 기술 협력도 정상회담 의제에 포함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가 임박한 가운데, 북핵 문제와 대북 확장 억제력 강화 방안도 논의 테이블에 오릅니다.
정상회담은 소인수회담과 확대회담 순서로 90분 동안 진행되는데, 그 사이 두 정상은 통역만 배석한 채 대화를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 다음날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오산 공군작전사령부 항공우주작전본부를 함께 방문하는 것으로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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