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번째 한미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회담이 끝나고 두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도 진행됐는데요.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성승환 기자.
[기자]
네, 오후 1시30분부터 이곳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시작된 회담은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뒤 오후 3시 20분쯤 종료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국립현충원 현충탑을 참배한 뒤 오후 1시 20분쯤 이곳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도착했는데요.
윤 대통령이 1층 로비로 직접 나와 바이든 대통령을 영접했고, 방명록을 작성했습니다.
이후 두 정상은 5층 윤대통령 집무실에서 소인수 회담을 시작했습니다.
소인수 회담은 예정됐던 시간을 훌쩍 넘겨 1시간 넘게 진행됐고, 이후 두 정상의 단독환담이 25분간 이어졌습니다.
단독환담 후에는 같은 층의 접견실로 이동해 확대정상회담이 진행됐는데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진 외교부장관 등 경제라인과 외교안보 핵심 인사 11명이 참석했습니다.
두 정상은 소인수회담부터 단독회담을 거쳐 확대회담까지 2시간 넘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오후 4시 18분부터는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공동 기자회견이 진행됐는데요.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뒤 우리측 기자와 미국 기자가 번갈아가면서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습니다.
두 정상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찬을 이어갑니다.
여야 대표를 비롯한 정계 인사들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10대 그룹 총수들이 총출동할 예정입니다.
질 바이든 여사가 순방길에 오르지 않아 공식 일정이 없었던 김건희 여사는 만찬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다만 김 여사는 만찬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을 영접하고 인사할 예정입니다.
[앵커]
중요한 건 첫 한미정상회담 성과일테데요.
공동선언문과 기자회견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먼저 한미 양국은 북핵위협에 대한 대응 협력을 공고히하기로 했습니다.
합의문에서 "핵과 재래식, 미사일 방어 능력을 포함한 가용한 모든 범주의 방어역량을 사용한 미국의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빠른 시일 내에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를 재가동하기로 합의하고 한미연합훈련을 확대하는 논의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양국은 또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밝히면서 대화의 길이 여전히 열려있음을 강조하고, 북한이 협상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하나의 핵심 의제였던 경제안보 협력에 대해서는 반도체·배터리, 원자력, 우주개발, 사이버 등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 IPEF 참여도 공식화했고요.
소형모듈원자로 개발 등의 원전기술 협력도 지속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문제와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방역 지원 문제에 대해서도 공감했는데요.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과 중국에 백신 지원을 제안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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