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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감염병 전문가 육성?…2년 새 감염내과 지원자 반토막

경제

연합뉴스TV [단독] 감염병 전문가 육성?…2년 새 감염내과 지원자 반토막
  • 송고시간 2022-05-25 13:16:06
[단독] 감염병 전문가 육성?…2년 새 감염내과 지원자 반토막

[앵커]

코로나 사태 뒤, 감염병 사태를 최전선에서 대처할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났죠.

그런데 연합뉴스TV 취재 결과, 지난 2년새 감염내과 전공 희망자가 되레 급감했습니다.

세계적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 계획을 위해선 의사부터 확보해야 할 것 같습니다.

김민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과거 사스나 메르스, 이번의 코로나19 같은 사태가 터지면 감염내과 전문의들은 더욱 바빠집니다.

병원 감염관리를 책임져야 하고, 감염병 대응 자문도 해줘야 합니다.

<엄중식 / 가천의대 감염내과 교수> "병원의 전반적인 감염관리, 환자관리, 굉장히 많은 업무량이 늘어나게 되는데…일일이 다 정리해서 지시하고 관리해주고…"

코로나 사태로 국민들의 감염병에 대한 관심은 커졌지만 의료계 현실은 달랐습니다.

지난 2년간 감염내과 전문의에 지원한 전임의 숫자입니다. 코로나 사태 직전 36명에서 매년 줄어 2년 새 20명으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내과 전문의 중 감염내과 비중은 1.57%, 인구 10만 명당 감염내과 전문의가 0.61명에 불과합니다.

고령층 비율이 높은 전남의 경우 도내 전문의가 단 2명입니다.

전문의들은 코로나 사태 뒤 감염내과가 '보상 없이 고생만 한다'는 인식이 더 커졌다고 토로합니다.

<김우주 /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이런 팬데믹이 오면 그냥 상시 대기하듯이 병실을 지켜야 하고. 당직도 서고 중환자 보고 또 연구 논문도 써야 하고 이런 걸 보면 별로 내켜하질 않죠."

정부는 감염병 대응을 위해 전문인력 양성과 중앙감염병병원 건립 계획을 내놨지만 이대로는 내실있는 운영이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지원책, 부양책 이런 것들이 메르스때도 나왔는데요, 한번도 제대로 된 적이 없어요…전체적인 의료계 밸런스를 위해서 좀 특별한 배려는 필요한 거죠."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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