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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워치] 미국, 대중국 전략 공개…중국 "이데올로기적 편견"

세계

연합뉴스TV [차이나워치] 미국, 대중국 전략 공개…중국 "이데올로기적 편견"
  • 송고시간 2022-05-27 17:44:33
[차이나워치] 미국, 대중국 전략 공개…중국 "이데올로기적 편견"

[앵커]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의 첫 아시아 순방을 계기로 중국에 대한 압박 강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중국도 외교적 반격을 본격화하고 나섰는데요. 베이징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네, 베이징입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어제 미국의 한 대학에서 중국을 작심하고 비판했는데요.

중국도 날선 반응을 보였다고요?

[기자]

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향해 한 발언부터 살펴봐야 할 것 같은데요.

블링컨 장관은 현지시간 26일 조지 워싱턴 대학에서 약 45분가량 대중국 전략에 대한 연설을 했습니다.

중국이 국제사회의 법과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면서, 중국이 변하지 않는다면 변화할 수 밖에 없는 전략적 환경을 만들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미중 갈등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대만 문제를 언급했는데요.

'중국이 대만과 다른 나라의 관계를 차단하고, 국제기구 참여를 봉쇄하는 등의 행동을 하면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신장과 티베트, 홍콩의 인권 문제를 비롯해, 경제와 기술 분야까지 전방위에서 중국이 국제질서를 훼손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해 온 관변 매체들은 "이데올로기적 편견과 냉전적 사고로 가득하다"고 비난했습니다.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블링컨 장관의 연설은 중국을 '도전'으로,미국을 '억지력'으로 묘사해 마치 중국은 침략자, 미국은 방어자인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는데요.

'중국을 향해 미국의 헤게모니를 따르라고 요구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폈습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 순방기간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 'IPEF'의 출범, 쿼드 정상회의 개최 등은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며 이데올로기로 진영을 구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신냉전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중국을 국제질서의 가장 큰 도전이라고 말한 블링컨을 향해서는 좋은 말을 하면서 나쁜 행동을 하는 미국의 위선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맞서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남태평양에서 영향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죠?

[기자]

왕이 외교부장이 남태평양의 전략적 요충지인 솔로몬 제도를 방문해 전면적인 지원 구상을 밝혔습니다.

중국은 필요에 따라 중국 함정을 솔로몬제도에 파견하고, 현지에서 물류 보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긴 안보협정을 지난달 솔로몬제도와 체결한 바 있습니다.

왕이 부장은 솔로몬제도를 시작으로 다음 달 4일까지 태평양 지역 8개 국가들과 '포괄적 개발 비전'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이들 나라들은 지리적으로 미국의 태평양 군사 거점인 괌과 쿼드 회원국인 호주와도 매우 가까운 곳인데요.

미국의 대중국 견제에 맞서 외교적 반격에 나서는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왕이 부장의 이번 방문에 대해 "중국은 투명성이나 지역 협의가 거의 없이 모호하고 수상쩍은 거래를 제안하는 패턴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중국의 코로나19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수도 베이징에서도 강도높은 방역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달 25일 이후 30명에서 70명 사이를 오르내리던 베이징의 하루 신규감염자 수는 오늘(27일) 29명을 기록했습니다.

한달 만에 30명 아래로 내려간 겁니다.

베이징시는 지난달 말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이후, 강력한 봉쇄식 방역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달 초부터 시작된 식당내 식사 금지 조치는 벌써 한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제한 운행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부터는 주거지역 내 택배 배송원 등의 출입 통제도 강화되면서 불편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앵커]

베이징 내 대학교 학생들이 과도한 방역 정책에 반발해 잇따라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요?

[기자]

지난 주 베이징대 학생 수백명이 학교측의 과도한 방역 정책에 항의하며 한밤중 시위를 벌였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베이징 사범대와 정법대 등 베이징 내 다른 대학교에서도 비슷한 항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학생들은 방역 통제로 대면 수업이 중단됐지만, 학교측이 집에 가지 못하게 가둬두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집단 감염 우려가 있는 교내 생활 대신 집으로 돌아가 온라인 수업을 받게 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학교 관계자> "여러분들이 요구하는 대로 집에 가는 문제는 곧 해결 될 것입니다. 잠깐만요. 여기서 이럴 필요 없습니다."

대학생 전원이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코로나19가 발생할 때마다 학생들의 학교 밖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는데요.

지난 3월 말부터 도시가 봉쇄된 상하이에서는 64개 대학 74만 명의 학생들이 두 달 넘게 교내 기숙사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북한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 중인데요.

의료물자를 실은 화물열차가 중국 단둥에서 북한으로 향했다고요?

[기자]

어제(26일) 저녁 북중 화물열차 2대가 단둥에서 북한 신의주로 들어갔다고 연합뉴스가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은 "열차 두량이 각각 30량씩 모두 60량의 화차를 달고 갔다"면서 "적재 물자는 모두 의료물자"라고 전했습니다.

북중 화물열차는 올해 1월 운행을 재개했다가 지난달 29일 코로나19 확산으로 또 한번 중단됐는데요.

거의 한달만에 열차가 오간 것 입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16일 고려항공 대형 수송기 3개를 이용해 중국 선양에서 의약품을 실어 날았는데요.

북중 항공편이 운항을 재개한 것도 2년여 만에 처음이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나 중국 당국 모두 방역 물자가 오간 사실은 공식적으로 확인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토니블링컨 #왕이 #북중화물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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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