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18 민주화운동 당시 집단 발포 전 계엄군 장갑차 기관총에 실탄이 장착된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자위권 차원'의 발포였다는 신군부의 주장을 뒤엎고, 계엄군의 기관총 사격을 뒷받침해주는 자료라는 평가입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금남로에서 촬영된 계엄군의 모습입니다.
장갑차에 거치된 12.7㎜ 기관총에 실탄이 장착된 모습이 선명합니다.
이 사진이 촬영된 시점은 80년 5월 21일 오전 10시 44분쯤.
옛 전남도청 앞 집단 발포 시작 최소 2시간 전입니다.
집단 발포 전 실탄이 장착된 모습인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자위권 차원의 발포였다'는 신군부의 주장과도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신동일 / 5·18 진상규명조사위 조사3팀장> "5월 21일 13시 집단 발포 있기 전에 자신들에게 실탄이 없었고 먼저 시민들이 공격해오니까… 이미 2시간 전에 12.7㎜ 기관총에도 실탄이 장착돼 있다는 걸…."
이 사진은 광주일보가 5·18 관련 필름과 사진 3,600여 매를 5·18 조사위에 제공하면서 확인됐습니다.
<김여송 / 광주일보 회장> "아직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몇 편의 사진을 다시 공개되게 해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송선태 / 5·18 진상규명조사위원장> "신체 일부가 날아가 버린 사진에 대한 관련성을 '캘리버50'(기관총)과 관련지어 저희가 검토 중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서는 태극기에 싸여 트럭에 실린 시신, 금남로 사거리에 쓰러진 시민 사진 등도 최초로 확인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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