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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시작…전임자 사업 뒤집기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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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민선 8기 시작…전임자 사업 뒤집기 괜찮나?
  • 송고시간 2022-07-02 12:42:27
민선 8기 시작…전임자 사업 뒤집기 괜찮나?

[생생 네트워크]

[앵커]

어제(1일)자로 지방자치 민선 8기의 닻이 올랐습니다.

대부분의 지자체는 '변화와 혁신'을 화두로 내걸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전임자들의 정책과 사업을 취소하거나 뒤집기도 하는데요.

쇄신을 위해선 불가피하다는 주장과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그런 자치단체가 많나요?

[기자]

네, 대구시청 산격동 청사에 나와 있습니다.

홍준표 시장 체제 출범에 따라 대구 중구 청사에 있던 시장실이 이곳으로 옮겨 오면서 북구 산격동 시대를 맞게 됐습니다.

민선 8기 시대를 여는 지자체들은 변화와 혁신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일부 지자체장들이 전임 단체장이 추진했던 주요 사업이나 정책 등을 중단 또는 폐지, 혹은 바꾸려고 하고 있는데요.

변화와 혁신을 취임 일성으로 내건 대구시의 경우 권영진 전 시장이 추진하던 대구 제2 공공의료원이 민선 8기 50대 정책 과제에서 빠졌습니다.

전임 단체장 흔적 지우기 아니냐는 지적에 홍준표 시장 측은 "유보나 폐기 입장을 밝힌 바 없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또 2004년부터 사용해온 대구시 브랜드 '컬러풀 대구'를 18년 만에 '파워풀 대구'로 교체했습니다.

충북 청주시의 경우는 신청사 건립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당초 신청사를 지으면서 문화적 가치 등을 따져 옛 본관 건물은 보존키로 돼 있었는데요.

하지만 이범석 청주시장은 현재 설계상 협소한 주차장 등 공간배치나 시설 이용 측면에서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시청 본관을 철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청사 이전의 투명성에 문제가 있다며 재검토를 추진하고 있고, 각종 보조금 지원 사업도 메스를 들이대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진태 지사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진태 / 강원도지사> "평창평화포럼에 몇년 동안 누계 70억 원이 지원됐다고 하는데 과연 여기에 대해서 강원도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가 이런 점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앵커]

해당 자치단체 공무원들과 시민단체의 반응도 궁금한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수장들이 바뀔 때마다 전임자들이 추진했거나 추진 중인 사업들이 뒤집히는 데 대해 해당 자치단체 공무원들도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을텐데요.

대구시 공무원 노조는 변화와 혁신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소통없이 일방적인 추진으로 갈등을 야기하는 '불통'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도 정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민관 협치와 사회적 합의 정신을 훼손해 가면서까지 사업을 뒤집는 것 공감 행정과 거리가 멀다는 주장입니다.

전문가들은 혈세 낭비를 줄이기 위한 혁신은 필요하지만, 지나치게 목표 지향적인 혁신에 몰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민선8기 #지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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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