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외국인들도 '이열치열'…폭염 속 도심 산행

사회

연합뉴스TV 외국인들도 '이열치열'…폭염 속 도심 산행
  • 송고시간 2022-07-05 18:44:06
외국인들도 '이열치열'…폭염 속 도심 산행

[앵커]

요즘 덥기도 덥지만, 너무 습하죠. 평년보다 빨리 찾아온 폭염 속에 모두가 지쳐있을 텐데요.

이럴 때 산을 찾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 옆집 아저씨, 아줌마가 아닌 먼 외국에서 온 관광객들인데, 박상률 기자가 함께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푹푹 찌고 꿉꿉하기만 하고, 에어컨 없이는 견디기 어려운 하루하루입니다.

'이열치열'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요즘같이 더울 때도 이렇게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특히 우리나라 산을 찾는 외국인들이 있다고 해서 제가 함께 와봤습니다

걷기만 해도 온몸이 땀에 젖는 날씨에, 산을 오르기 위해 모여든 외국인들.

처음 만난 이들은 국적도 직업도 성별도 다르지만 들뜬 표정을 감추지 않습니다.

서울관광재단은 이런 외국인들을 위해 등산용 옷과 신발을 무료로 빌려줍니다.

<현장음> "한국 사이즈가 어떻게 되나요? (네, 245입니다) 오후 5시까지 반납해 주셔야 하고요"

도심 속에 이런 산이 있다는 사실이 외국인에겐 놀랍기만 합니다.

<말리나 페어차일드 / 미국> "등산관광센터의 접근성이 참 좋습니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바로 이런 산에 갈 수 있다니 정말 굉장합니다."

날이 좀 더우면 어떻고 습하면 어떠냐, 산이 주는 만족감 앞에선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클라우디아 / 영국> "산 공기도 좋고 분위기가 너무 좋네요. 등산하며 옆에 개울 소리도 들리니 힐링되는 기분입니다. (기온도 높고 습한데 괜찮나요?) 오늘 날씨가 좀 습하긴 하지만 뭐 어떤가요. 주변 경치가 이렇게나 좋은데요."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 개관 약 10일 만에 300명의 외국인이 찾을 만큼 반응은 뜨겁습니다.

<길기연 /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에 왔을 때 가장 놀라는 것이 아름다운 산에 둘러싸여 있다는…산을 가고 싶어 하는데 등산화·등산복이 부피를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가방에 챙겨올 수가 없습니다. 그런 점에 착안해서"

외국인들이 서울 도심의 산을 편하게 찾게끔 도와주는 무료 대여센터는 앞으로 더 늘어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9srpark@yna.co.kr)

#등산관광센터 #북한산 #도봉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