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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상징' 에펠탑 부식 심각…기밀 보고서 유출

세계

연합뉴스TV '프랑스 상징' 에펠탑 부식 심각…기밀 보고서 유출
  • 송고시간 2022-07-06 05:39:34
'프랑스 상징' 에펠탑 부식 심각…기밀 보고서 유출

[앵커]

프랑스의 상징인 에펠탑의 부식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존 페인트층을 완전히 제거한 뒤 부식을 보수하는 등 전면적인 수리에 나설 것을 권고했는데요,

하지만 시 당국은 그저 페인트를 덧칠한다는 결론을 내 논란이 예상됩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1889년 완공 이래 프랑스 파리의 상징이 된 에펠탑.

프랑스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인 이곳이 부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에펠탑이 빠르게 부식되고 있으며, 전반적인 보수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긴 기밀 보고서가 최근 프랑스 언론에 유출된 것입니다.

프랑스 잡지 '마리안느'는 부식방지 전문회사 '엑스피리스'가 2014년에 작성한 보고서를 입수했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에펠탑 표면의 전체 페인트층 가운데 단 10%만 견고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나머지는 페인트층이 벗겨져 6,300톤의 철이 그대로 외부에 노출돼 있습니다.

엑스피리스가 2016년에 작성한 또 다른 보고서에는 에펠탑에서 884개의 결함이 발견됐고, 그중 68개는 구조적 결함에 해당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전문가들은 "에펠탑의 부식이 극도로 심각하다"고 지적하며, 기존 페인트층을 완전히 제거한 뒤 부식을 보수하고 다시 도색하는 등 전면적인 수리에 나서라고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에펠탑 운영사를 소유한 파리 시의회는 그저 페인트를 덧칠한다는 결론을 내렸고, 내년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현재 에펠탑에서는 20번째 덧칠이 진행 중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존의 페인트층을 남겨둔 채 진행하는 덧칠은 돈과 시간 낭비라고 주장합니다.

마리안느는 시의회가 에펠탑을 폐쇄할 경우 초래될 관광 수입 감소를 우려해 전면 보수를 선택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에펠탑 홈페이지는 공기와 습기에 노출되지 않는 한 부식이 진행되지 않는 만큼 페인트 덧칠만으로 충분하다는 유명 건축가의 관점을 소개하며, 이러한 주장을 반박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프랑스 #에펠탑 #부식 #페인트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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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