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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서훈 전 국정원장, 직권남용 등 검찰 수사

사회

연합뉴스TV 박지원·서훈 전 국정원장, 직권남용 등 검찰 수사
  • 송고시간 2022-07-07 19:17:29
박지원·서훈 전 국정원장, 직권남용 등 검찰 수사

[앵커]

서해 피격공무원 사건 등과 관련해 박지원,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국정원 고발이 이뤄진 지 하루 만에 사건을 배당하면서 수사가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서울중앙지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신현정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국가정보원은 어제(6일) 박지원, 서훈 전 원장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대검찰청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은 이튿날인 오늘(7일) 오전 사건을 담당 부서에 배당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첩보 관련 보고서 등을 무단으로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 전 원장 사건을 맡게 된 공공수사1부는 이미 사망한 공무원 유족이 해경 관계자들과 문재인 정부 청와대 관계자들을 고발한 건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수사팀은 고발이 이뤄진 일주일 만에 유족을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유족도 사건 당시 전말을 밝힐 대통령기록물이 공개되어야 한다며 압수수색을 요청하는 등 빠른 수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유족 입장 들어보시겠습니다.

<이래진 / 피격 공무원 형(어제)> "모든 걸 은폐하고 조작했던 진실의 기록물, 대통령 기록물을 열람하여 논쟁을 덮고 진정한 심판을 받아야 국민의 생명이 소중하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서훈 전 국정원장은 지난 2019년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과 관련해 합동조사를 조기에 강제 종료시킨 혐의 등으로 고발됐습니다.

두 전직 국정원장 모두 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 등 혐의를 받고 있는데, 형법상 직권남용보다 처벌이 무거워 법리 다툼이 예상됩니다.

[앵커]

신 기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사실무근이라며 즉각 반박했는데, 서훈 전 원장의 입장은 나왔나요?

[기자]

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고발 사실이 알려진 직후 SNS를 통해 반박 입장을 내놨습니다.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라며 혐의를 부인했는데요.

첩보 보고서를 삭제하더라도 국정원 메인 서버에 그 흔적이 남기 때문에 누가 그런 바보짓을 하겠냐는 겁니다.

오히려 국정원을 정치로 소환하려는 '안보 장사'라며 비판했습니다.

현재 미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서훈 전 원장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전직 국정원장 두 명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파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해 피살 공무원 유족은 내일(8일) 서울중앙지검에 박 전 원장 구속을 요청하고, 서욱 당시 국방부 장관 등을 형사고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국정원 #박지원 #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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