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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일부 학생들 청소노동자 상대 소송…의견 분분

사회

연합뉴스TV 연세대 일부 학생들 청소노동자 상대 소송…의견 분분
  • 송고시간 2022-07-07 20:14:58
연세대 일부 학생들 청소노동자 상대 소송…의견 분분

[앵커]

최근 연세대학교 학생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청소노동자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죠.

집회 소음으로 수업받을 권리를 침해받았다는 건데요.

이를 두고 학생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립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3천여 명의 연세대학교 학생들의 이름이 빼곡하게 적혀 있습니다.

임금 인상, 샤워실 설치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청소노동자들의 시위에 연대하는 학생들의 이름입니다.

<유해슬 / 연세대 비정규 노동문제 해결 대책위 집행위원장> "우리는 노동자의 요구를 묵살하고, 학생에게 정의를 가르치지 않는 연세대학교를 규탄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번 논란은 일부 학생들이 청소노동자들의 시위 소음으로 수업권을 침해 당했다며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면서 촉발됐습니다.

이후 소송제기 학생들을 향해 "특권 의식이 부끄럽다"는 대자보가 붙으면서 논란은 확산됐습니다.

학내에선 대체로 시위할 권리가 존중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고현석 / 연세대학교 재학생>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충분히 행사할 수 있는 권리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기본급에서 얼마나 열악한 처우로 받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알고자 하는 노력이 있으면 이해가 되지 않을까…"

수업권 침해를 주장하는 학생들과 청소노동자, 양측 다 이해가 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조민혁 / 연세대학교 재학생> "청소노동자들의 입장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고 소음으로 인해 학생들이 공부에 방해가 되는 부분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인데…고소까지 가는 것은 어느 정도 아쉬움이…"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학생들을 인질로 삼는다"는 날선 반응도 있었습니다.

이 대학 졸업생들을 중심으로 청소노동자들을 돕기 위한 법률 대리인단도 꾸려졌습니다.

학생들의 수업권 보장과 청소노동자의 처우 개선에 책임이 있는 대학 측이 논란 해소에 소극적이란 일부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연세대학교 #청소노동자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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