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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권 보장한다더니…'안나' 논란 일파만파

문화·연예

연합뉴스TV 편집권 보장한다더니…'안나' 논란 일파만파
  • 송고시간 2022-08-04 20:24:11
편집권 보장한다더니…'안나' 논란 일파만파

[앵커]

드라마 '안나'를 둘러싸고 제작진과 쿠팡플레이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감독에 이어 스태프까지 편집권을 훼손당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쿠팡플레이는 계약서상 권리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배우 수지 주연으로 화제를 모은 쿠팡플레이 드라마 '안나'. 지난 6월 공개돼 호평받은 작품이 편집권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각본을 쓰고 연출한 이주영 감독은 "쿠팡플레이가 감독을 배제한 채 8부작 드라마를 6부작으로 편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편집 과정에서 작품 자체가 크게 훼손됐고, 이에 동의할 수 없어 이름을 빼달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쿠팡플레이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감독의 편집 방향이 당초 합의와 달라 수정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고 계약서상 권리에 따라 편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편집 감독에 이어 일부 스태프들까지 나서 작품에서 이름을 빼달라고 요구하면서 논란은 더 커지는 상황.

이 감독의 주장대로라면 창작자의 동의없는 일방적인 편집은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일입니다.

거기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는 창작자의 자유를 충분히 보장한다고 여겨지던 터라 콘텐츠 업계는 이번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김헌식 / 대중문화평론가> "(쿠팡플레이는) 아마존을 모델로 삼았지만 콘텐츠 전문가들이 아니기 때문에 창작자 위주의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는 불행한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수익분배 문제에 이어 이번 편집권 논란은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 질서 전체를 환기시키는 계기로도 작용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동영상_스트리밍 #쿠팡플레이 #이주영_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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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