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진 외교부 장관이 오늘(8일)부터 사흘간 중국을 방문해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습니다.
미중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공급망 재편부터 북핵, 사드 문제까지 다양한 현안이 다뤄질 전망입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박진 장관은 왕이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해 내일(9일) 산둥성 칭다오에서 한중외교장관 회담을 갖습니다.
박 장관 취임 후 처음이자 윤석열 정부 고위급 인사의 첫 중국 방문입니다.
회담에서 한중 외교수장은 오는 24일 수교 30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의 발전 방향과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정세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팰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중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중국 측이 역내 정세에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입니다.
<박진 / 외교부 장관(지난 6일 한중외교회담 계획 발표)> "특히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과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경제 안보 분야에서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 논의를 할 것입니다."
최근 우리 정부가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 이른바 '칩4' 예비회의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미국에 밝힌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중국의 반응도 주목됩니다.
미국이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에 참여를 제안했다는 점에서 외교부는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다"며 신중한 모습입니다.
중국이 이 협의체를 사실상 자국 견제용으로 받아들이는 점을 고려해, 박 장관은 칩4가 특정 국가를 배제하지 않고, 한국은 국익 차원에서 최종 결정해나가겠다는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아울러 이번 회담에서 중국이 주한미군 사드 배치와 관련한 이른바 '3불(不) 정책' 유지를 요구할 지도 관심사입니다.
회담 개최지는 방역 문제 등으로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는 해외 정부 인사와 협의하지 않는다는 관례를 따라 칭다오로 결정됐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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