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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포리자 원전에 이틀 연속 포격…네탓 공방속 불안 고조

세계

연합뉴스TV 자포리자 원전에 이틀 연속 포격…네탓 공방속 불안 고조
  • 송고시간 2022-08-08 15:45:06
자포리자 원전에 이틀 연속 포격…네탓 공방속 불안 고조

[앵커]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에 이틀 연속 포격이 가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테러행위를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소행이라고 반박합니다.

네 탓 공방 속에 방사능 유출 공포에 대한 두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박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남동부에 위치한 자포리자 원전단지.

원자로 6기를 보유한 단지는 단일 시설로는 유럽 최대 규모로, 개전 직후인 3월 초 러시아군에 점령됐습니다.

그런 자포리자 원전에 이틀 연속 포탄이 날아들었습니다.

지난 5일 자포리자 원전 근처에서 최소 3차례 포격으로 화재가 발생해 필수 전력선 2개가 끊기고 원자로 1기가 가동 중단됐습니다.

다행히 원자로 손상은 없고 방사능은 유출되지 않았습니다.

이튿날인 6일 밤에도 포격으로 원전 작업자 1명이 다치고 방사능 감시 센서 3개가 손상됐습니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회사 에네르고아톰 측은 러시아가 로켓포로 공격한 원전의 저장시설 부지에는 사용 후 핵연료를 담은 컨테이너 174개가 야외에 보관돼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군이 자신들이 점령한 원전에 공격을 가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포격을 러시아의 '핵 테러'라고 지칭하며 러시아 국영 원전 기업에 대한 제재 등 국제사회의 더 강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반면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군이 다연장 로켓포로 공격해 저장시설과 인접 사무동이 손상됐다며 이번에도 우크라이나 측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은 "자포리자 원전을 위태롭게 하는 모든 군사 행동은 핵 재난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불장난"이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자제하라"고 호소했습니다.

1986년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를 겪은 우크라이나는 물론 주변국들도 전쟁 중 이곳에서 대형 참사가 재연되지 않을까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자포리자 #원전_방사능 #국제원자력기구 #체르노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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