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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화물연대 파업…여름 성수기에 발묶인 맥주

사회

연합뉴스TV 길어지는 화물연대 파업…여름 성수기에 발묶인 맥주
  • 송고시간 2022-08-08 17:25:49
길어지는 화물연대 파업…여름 성수기에 발묶인 맥주

[앵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운임 인상 등을 요구하며 강원도 홍천의 한 주류 공장 앞에서 점거 시위를 하고 있죠.

시위가 길어지면서 제품 출고율이 0%에 이르는 등 피해가 커지자 주류 업체의 본사 직원들까지 출고 작업에 투입됐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 30여 대의 화물차가 줄지어 들어옵니다.

화물연대 시위로 인해 맥주 출고량이 0%대로 떨어지고, 재고까지 바닥을 보이자 본사 직원 250여 명이 맥주 수송 작업에 투입된 겁니다.

테라와 하이트 등을 생산하는 강원공장의 하루 맥주 출고량은 약 12만 상자로 국내에서 생산 비중이 가장 큽니다.

경찰이 확보한 진출입로를 통해 제품 출고작업이 재개되자 민주노총 공공운수 노조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사측이 요구안을 수용할 때까지 집회를 계속하겠다며 반발했습니다.

<박수동 / 대전지역본부 하이트진로지부 2지회장> "같은 노동자로서 제발 돌아가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겠습니다. 대놓고 전원 입출차 하기 위한 목적으로 경찰 병력이 우리 집회에 와서 막고 있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민노총 화물연대는 지난 6월부터 기름값 급등에 따른 운임 30% 인상, 휴일 근무 운송료 지급 등을 요구하며 하이트진로 공장의 출고 작업을 막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여름철 성수기 특수를 누려야 할 시기에 오히려 수백억 원대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회사 측은 추산하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맥주 시장 점유율 1위인 오비맥주도 노사 간 임금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파업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

주류 기업들의 노조와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자영업자, 소비자들까지 도미노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직원_투입 #민노총_화물연대_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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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