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조금 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사퇴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부총리는 학제개편 등 모든 논란의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말했는데요.
이준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 부총리가 조금 전인 오후 5시30분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부총리 및 교육부 장관직에서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부총리는 그동안 자신이 받은 교육적 혜택을 돌려드리고 싶었지만, 많이 부족했다면서 학제개편 등 모든 논란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부총리의 사퇴는 취임 34일 만의 일로 특히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국무위원 사임이 됐습니다.
사퇴설은 오늘 여권의 핵심 관계자를 인용해 먼저 언론을 통해 알려졌는데요.
특히 오늘 오전 첫 여름휴가를 끝내고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도 관련 질문에 "국민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고 대답해 사실상 박 부총리 사퇴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박 부총리는 지난달 29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밝힌 '만 5세 입학' 학제개편안이 논란이 되면서 교육계 및 정치권 안팎으로부터 강한 사퇴 요구를 받아왔습니다.
충분한 검토와 의견 수렴 없이 어린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초등학교 학제개편 등을 느닷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혀 혼란을 초래했다는 겁니다.
교육부가 뒤늦게 공론화 입장을 거듭 밝혔지만, 교육단체와 학부모들 항의와 반발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박 부총리의 사퇴로 교육부는 상당 기간 또 한 번 사령탑 없는 대행 체제 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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