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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빗물 들어와 '아수라장'…내일까지 약한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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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순식간에 빗물 들어와 '아수라장'…내일까지 약한 비
  • 송고시간 2022-08-11 19:13:30
순식간에 빗물 들어와 '아수라장'…내일까지 약한 비

[앵커]

많은 비를 품은 정체전선이 충청권으로 내려가면서, 어제(10일)부터 충북 청주를 중심으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지금 있는 곳이 어디죠?

[기자]

네, 충북 청주 복대동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부터 정체전선이 남하하면서 지난 밤사이 충북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오늘도 하루종일 장대비를 쏟아붓더니 지금은 잠시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이 지역은 어젯밤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잠시 안으로 침수 피해를 입은 가게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우선 여길 보시면 물이 찼던 흔적이 이렇게 남아 있습니다.

높이를 보면 제 허리 정도인데, 대략 1m 정도 물이 차올랐던 겁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됐지만, 침수가 됐을 당시만 해도 가게 안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여기 테이블이며 가재도구들은 깨지고, 망가졌습니다.

주방 안쪽으로는 냉장고와 세척기 등 주방에서 쓰는 가전제품이 있는데요.

여기 이 냉장고는 들어찬 물의 힘을 이기지 못하며 쓰러져 파손된 상태입니다.

다시 밖으로 나가보겠습니다.

여기 보시면 멀쩡해 보이는 돼지고기와 대파, 각종 앙념재료들이 내놓아져 있는데요.

가게가 침수되며 냉장고가 고장나 고기는 더이상 팔 수 없이 돼 버렸고, 양념재료들도 물을 먹어 버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곳에 물이 차기 시작한 건 어제저녁 8시쯤부터인데요.

청주지역에는 한때 시간당 50mm 넘는 폭우가 쏟아지며 어제부터 오늘까지 누적 강수량이 250mm를 넘었습니다.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배수시설이 견디지 못하고 물이 들어찬 겁니다.

이 도로를 중심으로 이쪽에 있는 가게들은 모두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다행히 긴급 복구 작업이 진행돼 어느 정도 정리는 됐지만 피해 규모는 아직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 기자, 이번 비로 청주뿐 아니라 충청권도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오후 9시쯤 중부고속도로 대전 방향 서청주 인근에서는 도로 파임 현상, 이른바 포트홀이 발생해 차량 20여 대의 타이어가 파손됐습니다.

세종시 조치원읍, 충남 공주, 보령, 청양 등에서는 도로 침수, 나무 쓰러짐, 토사유출 신고도 잇따랐습니다.

대전에서도 주택 지하 등이 침수되고 하상도로가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비로 충청권에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기상청은 당초 예상과 달리 충청권에 오늘과 내일 비가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내일 오전까지 충청권에는 5~4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많은 비가 내리지는 않겠지만 이미 지반 등이 약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 피해 입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청주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청주복대동_침수 #충청권_비피해 #5~40mm더 #배수시설 #복구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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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