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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리 안장 광복군 17명 유해 77년만에 국립묘지로 이장

정치

연합뉴스TV 수유리 안장 광복군 17명 유해 77년만에 국립묘지로 이장
  • 송고시간 2022-08-12 08:10:14
수유리 안장 광복군 17명 유해 77년만에 국립묘지로 이장

[앵커]

마땅한 국립묘지가 없던 시절, 수유리 합동묘소에 잠들었던 광복군 17명의 유해가 광복 77년 만에 국립묘지로 이장됩니다.

이들 독립유공자의 영현은 광복절 전날인 오는 일요일, 국립대전충원에 합동 안장될 예정입니다.

장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이른 아침.

이장 작업에 들어가기 전, 나라를 지키다 숨진 열사들의 넋을 기리는 산신제와 위령제가 열립니다.

이어 광복군 독립유공자 17명이 잠든 합동 묘소를 개장합니다.

1961년 조성된 '수유리 묘소'는 국립묘지를 정식으로 만들기 전, 조계사 등에 임시 안치된 독립운동가를 안장하던 곳입니다.

훗날 국립묘지가 하나둘 생겨났지만 이번에 이장되는 광복군 선열 17위(位)는 후손이 없어 묘소를 옮기지 못했습니다.

광복 77년만에 이뤄진 이장.

안타깝게도 안장자의 개별 표식은 세월에 부식되거나 사라져 17명 영현을 특정할 수는 없었습니다.

늦은 오후, 묘소 개장 작업이 끝나고,

유해가 담긴 작은 관을 태극기로 감싸는 '관포' 작업을 하며 운구를 준비합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과 국방부 의장대가 광복군 합동묘소에서 북한산국립공원 수유분소까지 도보로 운구합니다.

운구 차량은 수유리를 떠나 경찰 호위를 받으며 광화문 광장을 지나 서울현충원에 도착했습니다.

유해는 현충관에 임시 안치돼 추모 기간을 가진 뒤, 오는 14일 대전현충원에 합동 안장될 예정입니다.

보훈처는 이장한 후에도 수유리 합동묘소에 표지석을 설치하는 등 광복군의 상징적인 장소가 될 수 있도록 관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광복군 #독립유공자 #국립묘지 #이장 #국가보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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