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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또 대형 산불…영국, 가뭄 공식 선언할 듯

세계

연합뉴스TV 프랑스, 또 대형 산불…영국, 가뭄 공식 선언할 듯
  • 송고시간 2022-08-12 13:58:02
프랑스, 또 대형 산불…영국, 가뭄 공식 선언할 듯

[앵커]

지난달 산불로 어려움을 겪은 프랑스에 또다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프랑스는 폭염과 가뭄에, 산불까지 더해져 삼중고를 겪는 셈입니다.

영국 역시 유례없는 폭염에 화재 위험 경보까지 내려졌고, 곧 가뭄 선언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시야가 온통 검붉게 변했습니다.

산불은 시뻘건 화염과 연기를 뿜어내며 빠른 속도로 퍼집니다.

지난 9일 프랑스 남서부 지롱드주에서 시작한 산불은 74㎢에 달하는 면적을 태웠는데, 이는 약 30만 명이 거주하는 서부 도시 낭트보다 큰 규모입니다.

이번 화재로 주택 16채가 잿더미로 변했고, 지롱드 인근 랑드주 주민까지 1만 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소방당국은 1천100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마틴 게스페라우 / 프랑스 지역 보안 공무원> "처절한 싸움입니다. 오늘 밤에도 일어날 일이에요. 불은 우리를 놀라게 했어요. 불은 달팽이 껍질처럼 나선형으로 소용돌이쳤고 다시 제자리로 왔어요. 그런 다음 남쪽으로, 북쪽으로요."

지난 달 방화로 추정되는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지롱드주의 산불 진화를 위해 유럽연합 EU도 지원에 나섰습니다.

EU는 그리스와 스웨덴, 독일 등 6개 나라에서 소방 비행기와 소방인력을 프랑스에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지롱드, 아베롱을 비롯해 8개 주에 동시다발로 큰 불이 나 폭염 속에 진화인력들이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올 여름 유례 없는 폭염을 겪고 있는 영국에서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화재 위험 최고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이번 폭염은 고기압대 정체로 인해 특정 지역이 가마솥처럼 달궈지는 '열돔현상'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가뭄 상황도 심각해져 영국 언론은 잉글랜드 남부와 동부지역에 곧 가뭄이 공식 선언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영국에서 최근 가뭄이 선언된 때는 2011년과 2018년입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프랑스_산불 #유럽_폭염 #영국_가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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