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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검찰 "루슈디 공격은 계획범죄…10차례 찔러"

세계

연합뉴스TV 미 검찰 "루슈디 공격은 계획범죄…10차례 찔러"
  • 송고시간 2022-08-14 13:55:08
미 검찰 "루슈디 공격은 계획범죄…10차례 찔러"

[앵커]

소설 '악마의 시'로 유명한 작가 살만 루슈디를 흉기로 찌른 20대 남성 용의자가 2급 살인미수와 폭행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미 검찰은 루슈디가 흉기에 10차례 찔렸다며 이번 사건이 계획범죄라고 주장했지만, 변호인은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이슬람 신성모독 논란을 일으킨 소설 '악마의 시'를 쓴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 공격범이 기소됐습니다.

미국 검찰은 지난 12일 미국 뉴욕주에서 강연 중이던 루슈디를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힌 24살 남성 하디 마타르를 2급 살인 미수와 흉기를 이용한 폭행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루슈디가 흉기에 10차례 찔렸다며, 이번 사건은 루슈디를 겨냥해 사전에 계획된 이유 없는 공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마타르의 변호인은 무죄를 주장하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고, 법정에 등장한 마타르도 침묵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슬람 종교지도자가 율법 해석에 따라 내리는 포고령인 '파트와'가 범행 동기일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지난 1988년 출간된 소설 '악마의 시'가 이슬람 신성모독 논란을 불러오자, 당시 이란 최고지도자는 무슬림에게 루슈디의 살해를 촉구하는 포고령인 '파트와'를 선포한 바 있습니다.

<살만 루슈디 / 소설 '악마의 시' 작가(지난 1992년)> "이것은 종교 테러의 문제입니다. 저는 제 작품을 출판할 권리를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또 작품 출판 형식을 결정하게 하는 위협도 허락하지 않겠습니다."

공격범 마타르는 레바논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캘리포니아주 출신입니다.

수사 당국은 마타르의 소셜미디어 계정 분석 결과를 토대로 그가 시아파 극단주의와 이란 혁명수비대에 심정적으로 동조한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smjung@yna.co.kr)

#악마의시 #루슈디 #마타르 #이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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