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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복구 아직인데"…청년·이재민 발 동동

사회

연합뉴스TV "수해 복구 아직인데"…청년·이재민 발 동동
  • 송고시간 2022-08-16 07:23:51
"수해 복구 아직인데"…청년·이재민 발 동동

[앵커]

수해복구가 아직 시작되지 못한 곳도 아직 많은데, 또다시 비 소식이 들리면서 복구 현장에서는 한숨만 나오는데요.

급히 집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재민들도 막막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한채희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쓰러진 가벽 사이로 사무용품들이 뒤섞여 있습니다.

책상과 의자는 엎어져 있고, 복사기는 흙먼지에 뒤덮여 있습니다.

청년 영세사업자들 40여 명이 임대료를 내고 필요한 업무를 보는 서울 동작구의 한 공용 사무실입니다.

지난 8일 내린 폭우로 지하 1층과 2층 모두 물 폭탄을 맞았습니다.

창고에는 아직 팔지 못한 옷들이 흙탕물에 뒤덮인 채 널브러져 있습니다.

복구 작업은 아직 시작도 못했습니다.

어렵게 창업 전선에 뛰어든 청년들은 건질 것 하나 없는 사무실을 보며 발을 동동 구릅니다.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 "이 일을 하면서 투잡도 했어요. 여러가지 알바를 하면서 했던 걸 다 끌어다가 여기다 했던 거죠…제가 무언가를 요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거 같아서 더 답답한 거 같아요."

설상가상, 다시 시작된 비 소식에 한숨부터 나옵니다.

<진승현 / 라이브 커머스 운영자> "여기는 이미 회생할 수 없는 상태가 됐기 때문에…그냥 비가 와서 또 침수가 돼서 침수되는대로 그냥 놔둘 수밖에 없는."

언제 집에 돌아갈 수 있을지 기약 없는 이재민들도 비 소식이 야속합니다.

<이상희 / 서울 동작구> "그때 당황하게 한꺼번에 그런 일을 접하다보니까 모든 것이 무서워. 빗소리만 해도 무서워. 이런 일을 처음 당하거든."

일주일 만에 돌아온 비 소식에 수해민들의 마음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수해복구 #동작구_공용오피스 #동작구_이재민대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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