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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핵전쟁 시 기아로 53억명 사망"…미 연구팀 분석

세계

연합뉴스TV "미·러 핵전쟁 시 기아로 53억명 사망"…미 연구팀 분석
  • 송고시간 2022-08-16 07:43:00
"미·러 핵전쟁 시 기아로 53억명 사망"…미 연구팀 분석

[앵커]

핵 전쟁이 무섭다는 것은 알지만 얼마나 파괴력이 있는지는 잘 와닿지 않는데요.

최대 핵보유국인 미국과 러시아가 핵전쟁을 하면 전세계 인구 중 50억명이 2년내 굶어 죽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945년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 상공에서 폭발한 원자폭탄.

초기 폭발로만 7만 명이 사망했습니다.

그렇다면 77년이 지난 인류에게 핵전쟁이 발생하면 어떤 결과가 벌어질까.

미국 럿거스대 환경과학과 등이 참여한 국제연구팀은 과학저널 '네이처 푸드'에서 세계 핵무기 보유국 간 6가지 핵전쟁 시나리오를 가정했습니다.

각 시나리오에서 핵폭발로 발생하는 그을음과 먼지 양을 추정한 뒤 그을음과 먼지가 성층권을 덮으면서 초래되는 기후변화와 농어업 식량 생산 감소, 그로 인한 기아와 사망자 수를 추정했습니다.

인도와 파키스탄 간 소규모 핵전쟁 시 500만t의 그을음과 먼지가 하늘을 뒤덮으면서 5년간 세계 식량 생산량이 7% 감소하고, 2억5천500만 명이 기아로 숨질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최대 핵보유국인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전면 핵전쟁이 발생하면 그야말로 '인류 절멸' 수준이 됩니다.

1억5천만t의 그을음과 먼지가 발생하고, 이로 인한 기후변화로 3~4년간 세계 식량 생산량의 90% 정도가 줄면서 기아로 53억4천100만 명이 사망합니다.

미러 간 핵전쟁시 직접 사망자 수가 최대 3억6천만 명으로 추산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숫자입니다.

어떤 규모의 핵전쟁이라도 수십억 명이 죽기때문에 장기적 해법은 핵무기 금지뿐이라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현재 핵무기 보유국은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파키스탄, 인도, 이스라엘, 북한 등 9개국으로 1만2,700여기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2017년 채택된 유엔 핵무기금지조약은 세계 66개국이 비준했지만 핵보유국가는 한 나라도 비준하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핵전쟁 #기아 #핵보유국 #기후변화 #식량생산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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