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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푸틴 침공' 경고했지만…영국 외에 다 회의적"

세계

연합뉴스TV "미 '푸틴 침공' 경고했지만…영국 외에 다 회의적"
  • 송고시간 2022-08-17 22:36:08
"미 '푸틴 침공' 경고했지만…영국 외에 다 회의적"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이 오는 23일이면 6개월이 다 돼 가는데요.

러시아의 침공 직전 감춰진 뒷이야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킬 것을 확신했지만, 이러한 경고를 믿는 국가는 영국 외에는 없었는데요.

심지어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조차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건 지난 2월 24일.

하지만 미국은 이보다 훨씬 전인 지난해 7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침략 야욕을 직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쓴 칼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역사적 단일성에 대하여'를 보고, 갑자기 왜 이런 글을 썼는지 동향 파악에 들어간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확신했고 우크라이나는 물론 독일, 프랑스 등 주요 우방에 경고했습니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지난해 11월)>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의 러시아 군사력 증강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파트너인 우크라이나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대한 모든 형태의 러시아 침략을 규탄합니다."

하지만 러시아 침공 계획을 믿도록 설득하고 단일 된 대비 태세를 갖추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조차 수개월간 미국 정부의 정보를 전적으로 믿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드미트로 쿨레바 /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지난 1월)>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과 점령지(크림반도) 등에 집결된 러시아군 규모는 크고 직접적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규모는 모든 우크라이나 국경을 따라 전면적 침공을 감행하기에는 불충분합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미국은 경고하면서도 침공 직전까지 구체적인 정보를 거의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가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보수장이 우방들을 설득했을 때도 "단순히 국경에서 군사훈련을 하는 것"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다만 영국과 발트해 국가들만 미국의 주장에 동조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이같은 전쟁 뒷이야기를 수십 명의 당국자를 상대로 한 심층 인터뷰를 통해 소개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우크라이나 #푸틴 #러시아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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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