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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슈디 흉기습격 범인 "이슬람 무시해서"…인터뷰 금지 처분

세계

연합뉴스TV 루슈디 흉기습격 범인 "이슬람 무시해서"…인터뷰 금지 처분
  • 송고시간 2022-08-19 15:11:42
루슈디 흉기습격 범인 "이슬람 무시해서"…인터뷰 금지 처분

[앵커]

소설 '악마의 시'로 유명한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를 흉기로 공격한 피의자의 범행 동기가 "이슬람을 무시했다고 생각해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법원은 피의자가 수감 중에 언론과 인터뷰를 하자, 인터뷰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소설 '악마의 시'를 쓴 작가 '살만 루슈디'에게 달려들어 흉기를 휘두른 25살 하디 마타르.

검찰은 마타르의 범행 동기가 "루슈디가 이슬람을 존중하지 않았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라고 판단했습니다.

수감 중인 마타르는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루슈디는 이슬람을 공격한 자"라고 비판했고, "나는 그가 싫다"며 혐오를 드러냈습니다.

또 전 세계 무슬림에게 루슈디를 살해하라는 포고령, 파트와를 내린 호메이니 전 이란 최고지도자를 "존경한다"고 털어놓았고, "이란과의 접촉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마타르는 자신의 개인적 자유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고, 루슈디를 죽이겠다는 자신의 동기에 따라 움직였다"고 해석했습니다.

<제이슨 슈미트 / 미국 뉴욕주 셔터쿼카운티 지방검사장> "(언론 인터뷰를 통해) 개인의 의제를 공개하거나 명확하게 하는 것은 피고의 이익에 결코 부합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것이 확실히 법 집행 기관을 향한 진술이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마타르의 변호인은 거듭 무죄를 주장했지만, 법원은 보석 없는 구금을 명령했고 언론 인터뷰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나타니엘 바로네 / 마타르 변호인> "나는 그것에 대해 아무 언급도 하지 않겠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오늘 폴리 판사의 명령은 이 사건에 대한 세부 사항에 대해 이야기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레바논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시아파 무슬림인 마타르는 루슈디를 흉기로 10여 차례 찔러 2급 살인미수와 2급 폭행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2급 살인미수가 인정되면 최대 25년 징역형이 선고됩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smjung@yna.co.kr)

#악마의시 #루슈디 #이슬람 #마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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