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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양돈농가서 ASF 발병…농가 반대에 매몰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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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양구 양돈농가서 ASF 발병…농가 반대에 매몰 지연
  • 송고시간 2022-08-19 17:29:41
양구 양돈농가서 ASF 발병…농가 반대에 매몰 지연

[앵커]

추석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강원도 양구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확산을 막기 위해 농가에 있는 모든 돼지를 살처분해야 하지만 농장주의 반대로 방역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양돈농장으로 드나드는 출입구가 완전히 봉쇄됐습니다.

이따금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의 모습만 보일 뿐 오가는 사람도, 차량도 거의 없습니다.

강원도 양구군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돼지 10마리가 폐사해 2마리의 검체를 채취했는데 양성 반응이 나온 겁니다.

올해 강원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한 건 지난 5월 홍천에 이어 3개월 만입니다.

다행히 양구에서는 해당 농가만 돼지를 키워 이곳에 있는 5,600여 마리만 살처분하면 급한 불을 끌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살처분 이후 재입식을 바라는 농가와 악취 민원으로 폐쇄를 요구하는 양구군의 입장차로 농장주가 살처분을 거부하며 방역이 지연됐습니다.

<서흥원 / 양구군수> "문을 안 열어주고 계세요. 그래서 저희가 설득도 하면서 행정대집행을 병행하면서 진행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해당 농장은 방역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는 데다 감염 멧돼지가 발견된 것도 5개월 전이라 감염 경로는 불분명한 상태입니다.

<김규보 / 강원도동물위생시험소 역학조사팀장> "물이(장마) 직접적으로 농장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냥 일반 도로나 이런 부분에서도 오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대규모 확산이 우려되자 정부는 48시간 이동 중지 명령을 내리는 등 초동 조치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하지 않도록 귀성객의 농장 방문 자제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한편, 해당 농장에서 사육하는 돼지는 국내 사육 돼지 전체의 0.05%수준이어서 살처분이 돼지고기 공급에 영향을 주진 않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살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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